부산시 교육감 공석놓고 자리다툼

중앙일보

입력

부산시교육감 자리가 비었다.

임기가 2년6개월이나 남은 정순택 부산시교육감이 27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발탁돼 떠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지역 교육계 인사들은 교육감 자리를 놓고 1~2년전부터 꾸준히 준비를 해왔다.

인사 때마다 鄭교육감이 교육부장관이나 청와대 수석으로 물망에 올라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남은 임기 2년6개월의 교육감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먼저 전.현직 교육계 인사 3명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직으로는 강학석 (姜學錫.61)
남부교육장의 출마가 거의 확실하다.

현직 중에서는 캐리어가 가장 화려하고 유리한 입장이다.

해운대교육장 3년을 역임한 뒤 지난 3월 남부교육장에 임명돼 '지역 사령관' 격인 교육장을 4년째 하고 있는 것이다.

본청 장학사.장학관을 거쳐 기장고 교장도 역임했다.

진주사범학교 출신인 姜교육장은 서부경남의 '대표 주자' 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으로는 尹진현 (63)
전 서부교육장이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본청 중등교육국장.교직과장.사회교육체육과장과 부곡중학교 교장을 거쳤다.

교육청의 주요 자리와 일선 현장을 두루 경험한 것이 장점이다.

경북대 사범대 수학과 출신인 尹 전교육장은 경북대 사대쪽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趙석연 (63)
전 교육정책국장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교육장을 맡았고 부산대 출신이다.

3명은 모두 鄭교육감이 있을 때 주요 자리를 맡았다.

다음으로는 설동근 (薛東根)
.김정남 (金政男)
.이명우 (李明雨)
씨 등 교육위원 3명이 출마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들은 "교육위원들은 오래전부터 일선 학교를 다니며 선거운동에 가까운 활동을 많이 했다" 며 "신분이 자유로와 제약을 받지 않고 이름 알리기를 많이 했다" 고 말했다.

교육감은 부산시내 초.중.고교의 전 운영위원회 위원들이 선출하며 교육감 사표 또는 퇴직 이후 60일 이내에 하도록 돼 있다.

부산 = 정용백 기자 <chungy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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