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치회장 징계 여부 9월초로 결정 연기

중앙일보

입력

당초 25일 결정될 예정이었던 금융감독위원회의 현대증권 이익치 회장 징계 여부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로 연기될 전망이다.

금감위 김영재 대변인은 23일 "당초 23일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25일 금감위 정례회의에서 이익치 회장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조사내용에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징계 결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金대변인은 "보완이 끝나는 대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임시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확정하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위 관계자는 "이익치 회장이 현대투자신탁의 외자유치를 위해 금명간 미국에 출장갈 계획인 것으로 안다" 며 "외자유치를 추진 중인 李회장을 금감위가 서둘러 징계하는 게 바람직한지 모르겠다" 고 밝혀 현대투신 외자유치 성공 여부를 지켜본 뒤 징계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금융기관 임원에 대한 업무집행정지나 해임권고 등은 금감위 의결사항이며 문책이나 고발은 보고사항이다.

李회장은 지난해 현대전자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돼 1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 중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