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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OME 연합전선 MS 고립시키기 작전 돌입

중앙일보

입력

공개소스 벤더 및 단체들이 윈도우/오피스 데스크톱 독점에 대한 대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 15일 13개 기업과 단체들의 대표자들이 일치된 목적을 가지고 리눅스월드(LinuxWorld)의 연단에 섰다. 데스크톱 시장에서 차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배력에 대항하자는 것이다.

새로 결성된 그놈 협회(Gnome Foundation) 회원들은 앞으로 통합하고자 하는 다양한 공개소스 기술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참여기업들은 GNU 공공 라이선스 및 공개소스 개발 모델의 속성상 수년간 표준화 시도를 좌절시켰던 분열과 내분에 다시 빠져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NU''s Not Unix의 약자인 GNU는 무료 소프트웨어 협회(Free Software Foundation)가 개발/유지해온, 유닉스와 호환 가능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모음이다.

썬 마이크로시스템 부사장겸 총괄 매니저인 마르코 베리즈는 “GNU는 단순히 제 2의 데스크톱, 제 2의 대안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그놈 협회의 목표는 사용자 환경을 확립해 협회 구성원들이 누군가 자신들을 몰아내거나 자신들의 밥벌이를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하는 것이다.

썬과 여타 공개소스 벤더들은 MS가 윈도우 및 오피스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공개하는 것을 꺼림으로써 경쟁을 막았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공개소스 데스크톱엔 무엇이 들어있나?

GNOME 프로젝트 후원자 및 그놈 협회 이사들은 개발업체 및 데스크톱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을 위한 규칙을 바꾸고 싶어 한다.

GNOME 프로젝트는 다양한 리눅스/유닉스 시스템에서 작동하는 GNOME(GNU Network Object Model Environment) 사용자 환경을 지지해왔다. 15일 단체 구성을 발표했던 그놈 협회는 앞으로 공개소스 GNOME 인터페이스의 운영 방향뿐 아니라, 개선되는 GNOME 데스크톱 환경을 구성하는 기타 다양한 요소들도 관리할 것이다. 이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썬 마이크로시스템이 제공한 스타오피스의 공개소스 컴포넌트인 GNOME 오피스(GNOME Office)
- 그룹웨어/메시징 부문에서 MS 아웃룩 및 로터스 노트의 경쟁제품으로서 헬릭스 코드(Helix Code)사가 개발 중인 이볼루션(Evolution)
- 이젤(Eazel)사가 개발한 공개소스 그래픽 파일 관리자, 노틸러스(Nautilus)
-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 웹브라우저의 공개소스 버전인 모질라(Mozilla)
- IBM에 의해 최근 공개소스가 된 공개소스 개발도구, 새시(Sash)
- GNOME의 보노보(Bonobo) 컴포넌트 프로젝트 및 GTK 툴킷워크

이젤사의 버드 트리블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에 따르면, 협회는 단일한 임베디드 환경에 다양한 기술들을 모두 집어넣을 계획이라고 한다. 트리블은 “GNOME 데스크톱은 임베디드 모질라를 이젤의 노틸러스 파일 관리자 속에 통합시킬 것이다. 사용자의 관점에서 볼 때 로컬 스토리지, 웹, 웹서비스를 단일 관점에서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참여사

15일 공개된 그놈 협회는 컴팩 컴퓨터, 휴렛팩커드, IBM, 썬의 하드웨어 부문 모두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GNOME 인터페이스를 클라이언트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통합 부분으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컴팩은 자사의 아이팩(iPaq) 핸드헬드에 GNOME 환경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HP, IBM, 썬 3사 역시 CDE(Common Desktop Environment) 외에 GNOME도 유닉스 플랫폼에 공급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각 벤더들이 GNOME 사용자 환경을 얼마나 빨리 공급할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썬 관계자들은 솔라리스용 GNOME 초기 테스트 버전을 연말에 내놓을 것이며 조금 더 완성된 버전은 2001년 중반까지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놈 협회 후원사에는 하드웨어 제조업체인 컴팩, HP, IBM, 썬을 비롯해, 헬릭스 코드사, 콜랩넷(CollabNet)사, 그누매틱(Gnumatic)사, 오브젝트 매니지먼트 그룹(Object Management Group), 레드햇, VA 리눅스 시스템, 무료 소프트웨어 협회 등이 포진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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