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삼성, 양보없는 대결

중앙일보

입력

이번주(8월22~27일) 프로야구의 최대 관심사는 드림리그 1위 현대와 2위 삼성간의 주중 3연전.

지난주 3승1패를 거두며 두산을 제치고 드림리그 2위로 부상한 삼성과 막판 3연승을 거둔 현대는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팀들이다.

1~2위간의 승차가 10경기 이상 벌어져 순위 경쟁 자체로는 별다른 의미가 없지만 포스트시즌의 전망과 맞물려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삼성은 이승엽이 특유의 홈런 몰아치기에 나서는 등 타선이 불을 뿜고 있고 현대는 마운드와 타선이 조화를 이룬 명실상부한 최고 승률팀.

두 팀의 경기는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용호상박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하향세의 두산은 힘든 한 주가 예상된다. 현대와의 주말경기가 우천으로 연기, 21일 잠실에서 한꺼번에 2경기를 치뤄야하는 두산은 한화와 대전에서 주중 3연전을 벌인 다음 잠실에서 더블헤더를 포함해 LG와 3연전을 갖고 다시 광주로 이동, 해태와 맞붙는다.

한주에 9경기라는 빡빡한 일정과 부담스러운 이동 거리로 최근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가 우려된다.

반면 LG는 더블헤더를 포함, 8경기를 치뤄야하지만 그중 7경기가 잠실에서 열려 상대적으로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LG는 매직리그 선두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5경기까지 벌어진 승차를 좁히고 선두에 복귀할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

한편 개인 기록에서는 `집안싸움'양상을 보이고 있는 다승 부문의 경쟁이 주목된다.

현대의 3인방 김수경(15승)과 임선동(14승), 정민태(13승)외에 최초의 용병 다승왕을 꿈꾸는 해리거(LG. 13승)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4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정복한 이승엽은 사상 첫 4년 연속 3자리 타점 기록에 12타점만을 남겨놓고 있다.

◇주간경기일정(8.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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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장 ┃ 8.22~24 ┃ 8.2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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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실 ┃ LG-롯데 ┃*두산-LG ┃
┃대 구 ┃ ┃ 삼성-한화 ┃
┃광 주 ┃ 해태-SK ┃*해태-롯데 ┃
┃대 전 ┃ 한화-두산 ┃ ┃
┃수 원 ┃ 현대-삼성 ┃*현대-S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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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기 시작 시간 18:30. 26일 잠실 두산-LG전과 대구 삼성-한화전은 15:00부터 더블헤더. *잠실 두산-LG전은 25일까지 2연전. 26일은 LG-현대전. 수원 현대-SK전과 광주 해태-롯데전도 25일까지 2연전. 26일 광주는 해태-두산전.(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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