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영구차 붙잡고 울며 눈길 걸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8일 평양에서 치러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에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영구차를 붙잡고 울며 눈길을 걸었다. 김정은과 함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김기남 당 비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이영호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영구차를 호위했다.

영구차량은 이날 오후 영결식장인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빠져나와 금성거리를 지난 용흥 네거리~비파거리~전승거리를 지나며 장례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영결식 때도 운구행렬은 금성거리~용흥 네거리~비파거리~혁신거리~전승광장~영웅거리~천리마거리~충성의다리~통일거리~낙랑다리~청년거리~문수거리~옥류교 등을 지나 김일성광장으로 이동했다.

이날 영결식은 평양지역에 27일 밤부터 내린 눈으로 예정보다 4시간가량 자체됐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 시작될 예정이던 김 위원장 영결식이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28일 우리 기상청이 `국가간 기상정보시스템`(GTS)를 통해 파악한 27∼28일 북한지역 기상정보에 따르면 27일 오후 9시부터 평양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이날 오후까지 그치지 않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날씨예보를 통해 오전에 평양에 눈이 내렸고 저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영도자와 영결하게 되는 수도의 거리 거리, 온 나라의 도시와 마을들은 내리는 눈을 쓸고 또 쓰는 수많은 군대와 인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김정일 영결식 관련기사

  • "김정은, 이희호 여사 두 손 잡고 고개 숙인건…"
  • 김정일 운구 경로, 1994년 김일성 영결식과 동일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영결식 모습
  • 고요한 판문점…남측 지켜보던 北병사도 '시큰둥'
  • '김정일의 술친구' 오극렬, 숙청 전망과 달리…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