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프로젝트] 올 한 해 중·고생 만 여명, 프로젝트 참가해 이렇게 달라졌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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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공부의 신 프로젝트’는 2011년 한 해 동안 학습법을 몰라 고민하는 전국 중·고생에게 희망을 줬다. 대학생 멘토가 중·고생과 일대 일 결연을 맺고 학습 노하우를 전수하는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은 무려 6000쌍에 달한다. 성과도 눈부셨다. 중위권에 머물던 학생이 전교 1등에 오르기도 했고, 멘토와 호흡을 맞춰 대학에 합격하는 성과도 일궈냈다. 대성N스쿨과 이투스교육이 참여한 공부 개조 클리닉으로 학습 태도를 바꾼 학생은 40명이다. 참가자들은 “전문가의 지도 덕분에 공부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 여름방학에만 180명의 수험생이 ‘수능 1개 등급 올리기’에서 소위 ‘일타강사’의 강의를 무료로 수강하며 학업 실력을 높였다. 2011 공신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성과를 모아봤다.

박형수 기자

‘2011 공부의 신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 중 “성적이 오르고 학습 태도가 바뀌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해온 학생들이 많다. [열려라 공부 사진팀]

공신 프로젝트 참가자 중 가장 극적인 성적 향상을 이룬 주인공은 김하영(군포 수리고 2)양이었다. 반에서 20등까지 떨어졌던 성적을 단숨에 전교 1등으로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4월에 멘토 장지은(연세대 사학과 2)씨와 첫 연락이 된 후 학습 계획표를 대폭 수정하고 공부 방법도 바꾼 덕분이다.

장씨는 김양의 문제점으로 ‘지나친 의욕’을 꼽았다. 김양이 짜놓은 시간표에는 날마다 4~5 과목씩 공부하겠다는 계획이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장씨는 “과목 수를 줄이고 집중도를 높이라”고 주문했다. 하루에 두 과목에만 매달리자 공부 분량부터 늘었다. 장씨는 과목별 학습 요령도 꼼꼼하게 짚어줬다. 김양은 “멘토 언니의 조언 덕분에 약점이던 근현대사와 수학 과목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장씨와 호흡을 맞춘 직후 김양은 중간고사에서 학급 1등, 전교 10등으로 오르더니 기말고사에서는 전교 1등까지 올랐다.

공개조 클리닉 참가자들의 성적 향상도 눈부셨다. 10월부터 대성N스쿨 잠실직영점에서 학습 코칭을 받은 전진솔(서울 방산중 2)양은 항상 40점대를 맴돌던 수학에서 90점을 받았다. 전양은 짧은 기간에 성적이 급격히 올랐다. 공개조 클리닉 시작 3주 만에 수행평가에서 만점을 받았다. 전양은 “10점 만점인 수행평가에서 늘 4~5점을 받다가 공개조 클리닉 시작하고 바로 10점을 받아 신기했다”고 말했다. 전양의 공부를 도와준 임희정 강사는 “오답노트를 정확하게 작성하고, 모르는 문제는 그 자리에서 완전히 이해될 때까지 반복하게 했다”고 말했다. 전양은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아 수학 학원에 다닐 수 없어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렸다”며 “좋은 기회를 준 공개조 클리닉에 감사한다”며 웃었다.

‘공신 1일 대학생 되기’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1일 대학생 되기는 전국 중·고생에게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연세대 경영학과,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글로벌경영학과, 경찰대,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중앙대 심리학과, KAIST 해양시스템공학과, 한양대 교육공학과의 캠퍼스 탐방 기회를 제공했다. 캠퍼스 투어는 물론, 입학사정관에게 직접 듣는 입시 정보, 선배와의 만남 기회도 마련했다.

정다운(대구 혜화여고 2)양은 지난 10월 경찰대 탐방을 다녀온 뒤 공부 자세가 확 바뀌었다. 등교 시간부터 앞당겼다. 오전 6시면 학교에 도착해 자습을 한다. 방과 후에도 학교에 남아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자습을 한다. 정양은 “경찰대 다니는 언니·오빠들이 ‘고3 때는 눈뜨고 있는 시간은 전부 공부에 쏟아부었다’는 말을 해 충격을 받았다”며 “현재 나는 실력이 부족하니 더욱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방학 동안에는 고3·재수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인 ‘4주 만에 수능 1개 등급 올리기’가 진행됐다. 50명의 수험생이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의 유명 학원에서 한 달 동안 매주 두 번씩 ‘일타 강사’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었다. 올해 네 번째 수능에 도전한 정혜연씨는 지난해 3등급이던 수리영역을 2등급으로 올렸다. 정씨는 “한석현(송파이투스) 강사가 수학1 부분을 명쾌하게 끝내줘 수험 생활 동안 수리영역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준석(수원 청명고 3)군은 외국어영역에서 1개 등급이 올랐다. 강군은 “김찬휘(티치미학원) 강사의 수업을 들은 뒤 구문 이해가 쉬워지고 독해가 빨라졌다”며 “약점이던 빈칸 채우기 유형 문제를 모두 맞히는 등 영어 실력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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