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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서 볼까요, 용띠해 해돋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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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멀리 떠날 수 없다면 도심 해돋이 명소에서 붉은 해를 맞으며 새해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지난 1월 1일 서울 광진구 아차산에서 바라본 일출.

2011년 신묘년(辛卯年)의 마지막 해넘이와 2012년 임진년(壬辰年) 첫 해돋이를 가족·연인과 함께 보는 건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만하다. 서울·경기 지역엔 해넘이와 해돋이를 감상할 명소가 제법 많다. 볼거리·즐길거리도 다양하다. 구름은 다소 끼겠지만 일몰과 일출을 보는 데는 지장이 없다는 기상청 예보도 더해졌다.

 김광례 서울시 푸른도시정책과장은 27일 “희망찬 새해맞이를 위해 서울시내 주요 명소에서 다양한 해맞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우선 광진구 아차산은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매년 5만 명이 몰리는 명소 중의 명소다. 산 입구에 설치된 희망의 문을 통과하면 해맞이 광장까지 가는 등산로 1500m를 따라 250개의 청사초롱이 새벽녘 인파의 발길을 환하게 비춰줄 예정이다. 첫해가 빨갛게 떠오르는 순간엔 만세삼창을 외치고, 희망의 박을 터뜨리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개나리산으로 유명한 성동구 응봉산은 한강과 중랑천을 동시에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경을 지녀 해돋이 장소로 제격이다.

 남산 팔각정은 도심의 대표적인 해돋이 장소다. 소망풍선을 날리며 새해 소원을 빌 수 있다. 종로구 인왕산 청운공원에서는 가훈과 소망 써주기, 박 터뜨리기, 북 치기 행사가 열린다.

일반 공원 중에도 해돋이 명소가 있다.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하늘공원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망월봉이 대표적이다.

 새로운 해돋이 장소로 신고식을 치르는 곳도 있다. 은평구 구산동 봉산 정상에 위치한 ‘봉산해맞이공원’으로 군부대터 6500㎡ 공간에 봉수대 2기를 세우는 등 공원을 조성했다.

 경기 지역에서도 다채로운 제야·해맞이 행사와 불빛축제가 열린다. 경기도는 31일 오후 8시30분부터 파주시 임진각에서 제야 행사를 연다. 경기도립무용단·국악단·파주지역 연합 풍물패가 참여하는 새해맞이 문화예술 큰잔치와 달집 태우기, 제야의 종 타종식이 진행된다. 해맞이 행사는 고양시 행주산성, 파주시 심학산, 양주시 불곡산, 가평군 호명호수, 구리시 망우산 등지에서 열린다.

 특히 행주산성이 위치한 덕양산 정상에서 벌어질 해맞이 행사가 볼 만하다.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신년 덕담 나누기, 고양시립합창단 공연이 진행된다. 풍선 2012개를 띄우며 소원을 기원하는 시간도 있다. 용 포토존, 용띠 커플 이벤트 등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전익진·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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