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서금요법] 척추 굳었을 땐 손등 아픈 곳 누르면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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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추위를 느끼면 교감신경이 긴장해 모세혈관이 수축하고, 근육·관절이 경직된다. 우리 몸을 지탱해 주는 척추 역시 굳어지면서 유연성이 떨어진다. 척추를 감싸고 있는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면서 신체가 비상사태를 맞는 것이다. 경추(목뼈)도 마찬가지다. 회전은 물론 앞뒤로 굽히고 펴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증상은 나이가 들수록, 또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심하다.

 척추긴장증이 있는 상태에선 추간판탈출증(일명 디스크)도 잘 발생한다. 몸이 경직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동작을 바꾸다 보면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다. 이럴 땐 편안하게 안정을 취하면서 서금요법을 시행한다.

 서금요법에서 척추에 상응하는 위치가 B 독기맥이다. 볼펜자루나 압진기로 B기맥을 꼭 누르거나 굴려주면 전체적으로 과민한 통증이 나타난다. B1·7·14·19·24가 중요한 위치다. 좌우 손등을 모두 누른다. 약간 힘줘 두세 번 눌렀을 때 제일 아픈 지점이 교감신경 긴장점이다. 이 위치를 볼펜이나 연필자루로 약간 압박하면서 10~20회 계속 비벼준다.

 효과를 높이려면 순금침봉이나 특수금속(음양맥상이 좋아지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금추봉, 또는 압진봉의 뾰족한 끝으로 B기맥의 가장 아픈 지점을 10~30초씩 접촉하고 가볍게 압박한다. 5~10분 시술하고, 척추·뒷목을 좌우, 앞뒤로 움직여 보면 척추긴장 증상이 많이 풀린 것을 느낄 수 있다.

 척추긴장증이 심한 사람은 매일 한두 차례 아침·저녁으로 자극하면 재발하지 않는다. 더욱 좋은 반응을 보려면 기마크봉 소형 금색을 B기맥 압통점에 모두 붙인다. 겨울철에는 척추긴장증이 오래갈 수가 있으나 이같이 자극하면 쉽게 해소할 수 있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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