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주영 전 명예회장 입원 장기화

현대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이 처음으로 일주일이 넘게 입원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서울 풍납동 서울중앙병원에 입원해 2박3일만에 퇴원했다가 하룻만인 6일 다시 입원했다.

그러나 병원측과 친지들은 입원하기 전보다 식사를 잘하는 등 건강이 다소 회복됐다고 밝혔다.

鄭 전 명예회장은 6월말 방북 이후 7월에만 3차례 병원을 찾아 8일 이상을 머무는 등 최근 병원을 찾는 횟수와 입원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자주 문병한다는 한 친지는 "방북 이전 만큼은 아니지만 밥과 과일을 곧잘 드시는 등 입원하기 전보다 식사량이 늘어나는 등 건강이 괜찮으신 편" 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충분한 검사와 요양을 위해 병원에 더 계실 예정이지만, 의료진들이 댁에서 요양하셔도 큰 무리는 없다고 얘기하고 있어 명예회장께서 원하시면 언제든지 퇴원할 수 있는 상황" 이라고 덧붙였다.

鄭 전 명예회장은 비서진과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며 주로 TV 시청으로 소일하며 평소처럼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있으며 종종 낮잠도 자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병은 손자 등 일부 친지들만 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방북했을 때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鄭 전 명예회장의 건강을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에 따르면 金위원장은 9일 鄭회장을 만나자 鄭 전 명예회장의 안부를 물은 뒤 "남측 언론 보도를 보니 6월말 방북일정 때문에 피로가 누적돼 그렇다는데 우리가 공대(恭待)를 잘못해 그런 것 아니냐" 고 말했다는 것.

金위원장은 6월말 鄭 전 명예회장이 방북했을 때도 산삼 10뿌리를 선물로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