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오늘의 하이라이트 - 8월 12일 NL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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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가 8회 홈런 3방을 터트리는 장타력을 자랑하며 4점 차의 열세를 뒤집고 시카고 컵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7회까지 상대 선발 케빈 타파니의 호투에 밀려 4안타의 빈공을 보이던 신시내티 타선은 8회 타파니가 무릎 부상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나면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알렉스 오초아와 크리스 스티네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의 찬스에서 켄 그리피 주니어가 우월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1점차로 쫒아간 뒤, 1사후 1루에 주자를 두고 드미트리 영이 투런 홈런을 터트려 게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신시내티는 다음 타자 포키 리즈의 랑데부 홈런이 터지면서 경기에 쇄기를 박았다.

새미 소사는 5회 롭 벨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36호째를 기록, 게리 세필드와 홈런 부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컵스는 소사의 홈런을 앞세워 7회까지 4대 0으로 리드했으나 구원 투수로 나온 스티브 레인이 홈런 3방을 맞고 무너지는 바람에 홈팬들 앞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7회 1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한 마크 윌러스는 올 시즌 첫 승이자 지난 97년 이후 3년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고 나머지 2이닝을 마무리한 데니 그레이브스는 시즌 19세이브째를 달성했다.

콜로라도가 선발 투수 브라이언 보헤넌의 투타에 걸친 맹활약으로 몬트리올에 대승을 거뒀다. 보헤넌은 7이닝동안 상대 타선을 9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6승째를 올렸고 타석에서도 솔로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콜로라도는 3-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 토드 워커와 보헤넌의 연속 적시타에 이어 래리 워커가 스캇 포스터의 공을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 슬램을 작렬시키며 사실상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었다. 토드 헬튼은 이날 경기에서도 2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0.387까지 끌어올렸다. 더스틴 허만슨은 5.2이닝동안 9안타 8실점하며 시즌 10패(8승) 째를 당했다.

애리조나가 선발 투수 아만도 레이노소의 역투로 피츠버그에 승리를 거뒀다. 레이노소는 7이닝동안 피츠버그 타선을 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9승째를 달성했다.

레이노소가 마운드에서 빛났다면 타석에서는 제이 벨의 활약이 돋보였다. 6월 이후 2할1푼대의 타율로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던 벨은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애리조나는 5회 벨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고, 1대 1 동점이던 7회 벨의 적시타로 팽팽한 균형을 깬 뒤 루이스 곤잘레스가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마이너에서 올라온 김병현은 9회 마운드에 올라 캐빈 영과 아라미스 라미레즈를 연속 삼진 처리 한 뒤 웨렌 모리스를 평범한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게임을 마무리 해 컨디션이 정상으로 회복됐음을 알렸다.

피츠버그는 레이노소의 구위에 밀려 4안타의 빈공을 보이며 완패했다. 패전 투수는 6.2이닝동안 7안타 4실점한 댄 세라피니.

샌디에이고의 루키 투수 아담 이튼이 8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이튼은 6안타를 허용했고 볼넷은 2개, 삼진은 6개를 잡아냈으며 8이닝 투구는 올 시즌 최다 이닝 투구였다.

샌디에이고는 1회 1사 1, 3루의 찬스에서 더블 스틸로 3루 주자 에릭 오웬스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은 뒤 3회 필 네빈의 시즌 25호 솔로 홈런으로 2대 0으로 앞서나갔다. 8회에는 브렛 분의 희생플라이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9회 마운드에 오른 트레버 호프만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31세이브 째를 기록했다.

플로리다의 유망주 투수 A.J. 버넷은 7이닝동안 4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불발로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시즌 1승 3패의 성적.

홈런 2방에 승부가 갈렸다. 메츠는 간판 타자들인 마이크 피아자와 에드가드로 알폰소의 투런 홈런 2방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승리를 거두었다.

초반 경기의 주도권은 샌프란시스코가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와 3회 모두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위기를 넘긴 메츠는 4회 마이크 피아자가 좌중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선취점을 얻었다. 5회 샌프란시스코가 엘리스 벅스의 적시타로 1점을 쫒아오자 6회 이번에는 알폰소가 다시 좌중월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려 상대방의 추격의지를 꺾어 버렸다.

메츠는 6회부터 릭 화이트, 존 프랑코, 아만도 베니티스로 이어지는 황금계투진을 가동시키며 게임을 마무리지었다. 글레든 러쉬는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8승째를 수확했고 베니티스는 28세이브를 기록했다. 패전 투수는 5. 1이닝동안 4실점한 마크 가드너로 시즌 6패째(7승)를 기록했다.

랜스 버크만이 4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휴스턴은 1-2로 뒤지던 8회 버크만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9회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제프 백웰의 데드볼로 결승점을 뽑았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버크만은 상대 투수 고메즈의 공을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마크 발데스가 승리 투수가 됐고 8회 구원 투수로 나온 비센테 파디야는 2번째 블러운 세이브를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필라델피아 선발 브루스 첸은 7.1이닝동안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첸은 애틀란타에서 이적 후 2승 1패 3.74의 방어율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케빈 밀우드와 박찬호. 두 투수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후반 놀라운 타선의 집중력을 보인 애틀란타의 승리로 끝났다.

애틀란타는 2대 2로 팽팽히 맞선 8회 치퍼 존스의 결승타를 시작으로 4안타를 집중시키며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다저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안타 이전까지 27타수 1안타의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던 존스에게는 부활의 징조를 알리는 회심의 일타였다.

다저스는 5회 채드 크루터의 적시타에 이어 투수인 박찬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애틀란타는 5회말 키스 록하트의 적시타로 1점을 쫒아간 뒤 7회 볼티모어에서 이적한 B.J. 서호프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밀우드는 7이닝동안 5안타 2실점, 박찬호 역시 7이닝동안 2실점하며 호투했으나 양 투수 모두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승리 투수는 마이크 램링거이고 8회 집중타를 얻어맞은 테리 아담스가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 썼다.

제프 다미코의 상승세는 8월에도 이어졌다. 다미코는 8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째를 올리며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데릴 카일과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다미코는 이날 승리로 6연승을 질주하며 6월 30일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1.13의 놀라운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리치 색슨은 1회 선제 투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카일은 6이닝동안 7안타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패배로 지구 2위인 신시내티에 4.5게임차이로 쫒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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