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호투하고도 승리 못 챙겨 外

중앙일보

입력

○.. 호투하고도 승리 못 챙겨

박찬호는 최근 선발로 나온 2경기에서 호투하고도 다저스 타선의 부진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 7월 30일 필라델피아전에서 6.2이닝 3실점(2자책)
, 밀워키전에서 6이닝 2실점이 최근 그의 성적.

이날도 7이닝까지 2실점만을 내주며 호투했지만 다저스타선은 여전히 묵묵부답. 다저스가 뽑아낸 2점 중 1점이 박찬호의 방망이에 의해서 나온 점수일 정도로 이날도 박찬호를 지원해주지 못했다.

○.. 방어율 3점대로

박은 이날 7이닝 2자책으로 방어율 3.93을 기록, 방어율을 3점대로 끌어내렸다. 3점대 방어율은 지난 6월 18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거의 2개월만에 기록한 수치.

참고로 박은 메이저리그 통산 4.06의 방어율을 기록 중이다.

○.. 박찬호 1타점 2루타

이 경기 전 0.208의 타율로 올 시즌 최고의 배팅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박찬호는 이날 애틀란타전에서도 놀라운 방망이 솜씨를 발휘했다.

5회초 다저스가 1점을 선취한 후 계속되는 2사 1루의 찬스에서 박은 애틀란타의 선발 케빈 밀우드의 7구째 몸쪽 낮은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만들어낸 것.

지난 5월 2일 애틀란타전에서도 비록 다저스관중이 잡아내 2루타로 처리됐지만 홈런에 가까운 타구를 날리며 애틀란타 투수진의 간담을 써늘하게 했었다.

○.. 셰필드 & 치퍼 존스 슬럼프

다저스와 애틀란타의 간판타자인 게리 셰필드와 치퍼 존스가 최근 슬럼프에서 허덕이고 있다.

현재 36개의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셰필드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176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의 간판타자로서 타점도 2개만을 기록. 하지만 이 2개의 타점이 모두 홈런으로 양산된 것이라 파워있는 모습은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셰필드는 이날 경기에서도 4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다저스 벤치를 안타깝게했다.

99년 내셔널리그 MVP에 빛나는 치퍼 존스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최근 5경기에서의 타율이 0.043. 겨우 1개만의 안타를 쳐냈을 뿐이다. 치퍼 존스는 이날 8회에 역전타를 날리기는 했지만 4타수 1안타를 기록,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 다저스 플레이오프 가물가물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애틀란타에 패함으로써 59승 5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다툼과 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는 뉴욕 메츠에 4-1로 졌지만 지구 2위 애리조나가 피츠버그에 6-1로 이겨 두 팀간의 격차는 2게임차로 줄었다. 다저스는 지구선두에 5.5게임차를 기록하며 3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동부지구의 뉴욕 메츠가 멀찌감치 앞서나가고 있어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힘든 부분. 메츠는 현재 67승 47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성적은 서부지구 선두인 샌프란시스코의 64승 49패보다도 좋은 성적.

따라서 다저스는 지구선두로 나서야만 가을의 축제를 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Joins.com 이재철 기자<jlee7@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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