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가슴 깊이 꿈을 품을 수 있도록” … 어린이에 초점, KT의 사회공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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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KT 체임버홀에서는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olleh 어린이 음악교실’을 통해 지난 5월부터 전문강사진에게 바이올린·피아노·클라리넷·플루트 등을 익혀온 25명의 아이들이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olleh 어린이 음악교실은 KT가 서울·경기 지역아동센터에서 추천 받은 20여명의 아이들에게 음악레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olleh 어린이 뮤지컬교실’도 있다. 지난 8월 서울 양천·경기 부천 지역아동센터 10여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문을 열었다. 이들은 10월 20일 서울 광화문 KT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꿈 같은 뮤지컬 공연을 했다.

KT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은 이렇게 어린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석채(66·사진) 회장을 포함한 KT 임원들이 아이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는 ‘olleh 꿈미팅’, 전국 지사건물 안에 만든 ‘KT 꿈품센터’ 등.

거기에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국가의 미래’라는 이석채 회장의 철학이 담겨 있다. 이 회장은 2009년 취임 이래 “KT의 모든 사회공헌활동을 아동지원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지난 어린이 날에는 “특별히 저소득층 아동들이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앞장서서 돕겠다. 체험학습이나 다양한 문화예술공연 등을 통해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가슴 깊이 품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경기도 성남을 시작으로 서울·부산·제주 등 18개 지역에 만든 KT 꿈품센터에서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음악·미술·IT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각 지역아동센터들이 시간을 정해 번갈아 가며 꿈품센터를 이용한다. KT는 아동들이 편하게 센터에 오갈 수 있도록 ‘꿈품버스’로 이름 붙인 25인승 버스도 지원한다.

2003년부터 시작한 ‘청각장애아 소리 찾기’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330여명의 청각장애 아동과 청소년들이 뇌간 이식, 인공와우 수술과 재활치료 등의 지원을 받았다.

임직원 3만 2000여명으로 구성된 ‘KT 사랑의 봉사단’도 지난해부터 ‘소외아동 지원’이라는 테마로 전국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봉사활동을 한다. 2001년에 조직된 사랑의 봉사단은 전국 700여개 봉사팀으로 나뉘어 재난재해 피해복구, 농촌 일손 돕기 등 매년 3000회 이상의 사랑나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임직원 450여명으로 이뤄진 KT 경기남부마케팅단 봉사팀을 총괄하는 권중혁 과장은 “한 달에 한 번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체험학습을 나간다. 지난 13일에는 봉사단 120여명이 KT 동수원지사에 모여 경기남부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할 김치 2800포기를 직접 담그기도 했다”고 전했다.

윤새별 행복동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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