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콘텐츠 전송서비스 첫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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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 높거나 그림, 배너광고, 비디오.오디오 같은 대용량 콘텐츠만을 별도로 저장해 이를 신속히 전송해 주는 서비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접속폭주로 인한 인기 사이트의 서버 다운현상이나 속도 저하 문제 등을 해결해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만족을 주고 서비스 제공업체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효율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 콘텐츠 전송전문업체인 필라민트네트웍스(대표 오명철 www.feelamint.com)는 오는 15일부터 조인스닷컴(www.joins.com), SBSi(www.sbs.co.kr), ClickTV(www.clicktv.co.kr), 이머니닷컴(www.emoney.com) 등 4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CDD(Contenet Delivery & Distribution)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CDD 서비스란 인터넷 사용자들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는 콘텐츠 제공업체(CP)의 웹 서버에 집중된 콘텐츠 가운데 그림, 배너, 비디오.오디오와 같이 용량이 크거나 인기가 높은 콘텐츠를 필라민트네트웍스사의 서버에 별도로 미리 저장해 놓고 콘텐츠를 요구할때 최적의 CDD 서버로부터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전달해 주는 신개념 대용량 데이터 전송 시스템을 말한다.

다시 말해 대용량의 콘텐츠를 인터넷 사용자 가까이에 미리 옮겨놓고, 그곳에서 그 콘텐츠를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신속하게 배달하는 서비스로, 인터넷 사용자는 HTML 텍스트와 같이 용량이 작은 콘텐츠는 CP의 웹 서버에서, 동영상 같이 용량이 큰 콘텐츠는 CDD 서버에서 받아보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이 서비스는 지난해 한해동안 전세계에서 1억2천500만달러의 시장이 형성되었으며 현재 미국에서는 30여개 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서로 다른 ISP간 트래픽이 교환되는 지점 등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손실과 병목현상 등으로 인기가 높은 콘텐츠나 영화, 뮤직비디오, 노래, 게임 등 대용량의 콘텐츠를 이용할 경우, 접속이 끊기거나 접속 성능이 저하되는 등의 문제들이 발생해 왔다.

그러나 CDD 서비스를 이용하면 대용량 콘텐츠가 복잡한 인터넷의 중간 경로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들에게 바로 전송돼 데이터 손실이 발생하지 않음은 물론 웹 서버의 부하도 줄게 되어 인터넷 사용자들은 대용량의 오디오 및 비디오 콘텐츠를 보다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전국 2백여 군데에 CDD 서버를 집중 설치하고 오는 11월부터는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미국에는 Akamai, Digital Island, Adero 등 대표적인 CDD 서비스 업체들이 나스닥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야후나 CNN 등 대표적인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문의 : (02)3453-8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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