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짙은 관망속에 하락세 이어져

중앙일보

입력

8일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속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일 미국 증시가 상승한데다 현대사태도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악재로서의 힘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옵션만기일이 다가옴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감과 시장을 주도할 만한 매수세력이 나타나지 않아 지수의 뒷걸음질이 이어졌다.

거래소 시장은 나흘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며 67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 시장도 사흘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 거래소=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9.51포인트 내린 666.08로 마감했다. 하락종목수(4백75개)
는 하락종목수(3백26개)
보다 1백50개 정도 많았다.

최근의 '눈치보기'장세는 여전해 거래량이 2억7백만주에 불과, 나흘연속 코스닥시장보다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관이 9백4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나흘연속 매도우위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과 개인들은 각각 6백8억원과 2백7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지수관련 대형주들 중에서는 현대전자만이 소폭 상승했을 뿐 다른 대부분 종목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그룹주들은 현대강관, 현대증권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세종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지수가 어느정도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고, 현대문제에 따른 악재도 시장에 이미 반영돼 큰폭의 추가하락은 없을 전망"이라며 "일시적인 조정이 있더라도 투매보다는 관망의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코스닥=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23포인트 내린 117.26으로 마감했다. 하락종목(2백73개)
은 상승종목(2백26개)
보다 조금 앞섰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백8억원과 6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들만이 5백21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방어했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 대형주는 강세를 기록했다.

벤트리를 중심으로 한 생명공학주들은 선취매성 매수 유입이 지속되며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최근 M&A(인수합병)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이러브스쿨'에 지분을 출자한 금양은 사흘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및 한국통신과 제휴해 무선인터넷 교육서비스를 실시한다는 소식으로 사흘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던 이루넷은 차익매물이 나오며 큰폭으로 하락반전했다.

Joins.com 남동우 기자<happy33@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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