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사이버문화 대토론회〉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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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사이버 문화' 의 세계 권위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0〉조직위원회(위원장 이의근)는 오는 10월 23~25일 경주 보문단지 내 현대호텔에서 사이버 문화 전문가 등 세계 석학 50여 명이 참가하는 〈사이버시대 문화에 관한 아시아.유럽 포럼〉을 개최한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문화교류 행사의 일환으로 엑스포조직위와 아시아.유럽재단(ASEF)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포럼에는 새천년준비위원회 이어령(전 문화부 장관) 위원장을 비롯해 세계적인 문명비평가인 기 소르망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원 교수, 이탈리아의 지성 지안니 바티모 토리노대 교수, 일본 디지털통신분야의 권위자인 이노세 히로시 도쿄대 명예교수, 독일 디지털미디어 분야의 선구자인 요아힘 자우터 베를린예술대 교수, 덴마크의 스타임그림 라우젠 루이지에나 현대미술관장, 싱가포르 정보시스템의 권위자인 버나드 탠 싱가포르대 정보학부 교수 등 10명의 석학이 참석해 주제발표를 한다.

특별 강연자로는 수비 린덴 핀란드 교육.문화부 장관, 데이비드 림 틱 엔 싱가포르 정보.예술부 장관의 참가가 확정됐다.

주제 발표자들과 함께 토론을 펼칠 일반 참가자들의 면면도 눈여겨 볼 만하다.

벨기에의 에릭 테머먼 유루이트예술원장, 독일의 아른트 베저만 발레탄츠지(誌) 편집장, 오스트리아의 프랑크 하트 만 빈대학 교수, 스웨덴의 페터 하그달 스톡홀름 예술대 교수, 일본의 수도 오사무 도쿄대 정보학과 교수 등 아시아와 유럽의 학자.평론가.예술인 20여명이 망라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사이버문화의 현황과 미래의 전망' '사이버문화와 글로벌리제이션' '사이버문화와 새로운 공동체' '사이버시대의 아시아.유럽의 문화교류와 협력방안' 을 주제로 집중 논의한다.

엑스포조직위의 성시정 연구기획팀장은 "궁극적으로 이질적인 아시아와 유럽 간의 문화적 정체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이를 '가상연대(cyber bond)' 라는 하나의 끈으로 묶어냄으로써 21세기 ASEM 국가간의 교류와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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