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결산] 4. 송나리, ‘최우수아마추어’에 선정

중앙일보

입력

이번 대회 한국 선수들의 최고의 수확이라면 송나리(14)의 선전이다.

한국인 아버지 송인종(51)씨와 태국인 어머니 옹이야 웡르끼얏 사이의 3남매 가운데 둘째인 송나리는 4라운드 합계 12오버파 300타로 공동 40위를 차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마추어 18명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아마추어 무대를 휩쓸고 있는 송찬·나리·아리 3남매의 선두주자인 나리는 한국여자골프의 미래를 이끌 기대주.

오빠 찬과 동생 아리와 함께 올 시즌 많은 아마추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지만 이번에 LPGA 4대 메이저 가운데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는 US오픈에서 ‘최우수 아마추어’ 메달을 수상함으로써 경험과 자신감 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수 많은 수확을 거둘 수 있었다.

미국 언론은 타이거 우즈와 같은 태국인 어머니를 가진 골프 신동이라며 나리에게 많은 관심을 쏟았다. 송나리가 이번 대회 컷 오프를 통과하자 일부는 ‘US오픈 55년 사상 최연소 컷 오프 통과 기록’이라고 보도했으나 주최측이 이를 부인하는 헤프닝이 있기도 했다.

한편 또 다른 한국계 아마추어 노재진은 14오버파 302타로 공동 46위에 올라 한국 선수들이 아마추어 1, 2위를 휩쓸었다.

송나리와 노재진, 그리고 함께 컷 오프를 통과한 아마추어 힐러리 호마이어(미국)은 다음달 7-12일 오레곤주 포틀랜드의 웨이벌리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US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 자동적으로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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