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전반기결산3. 센트럴리그(개인)

중앙일보

입력

전반기 센트럴리그는 팀성적만큼이나 개인성적에서도 요미우리 선수들의 약진이 뚜렸했다.

먼저 타격부문에선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마쓰이 히데키가 홈런(24),타점(64),장타율,출루율 1위를 포함 타격 4관왕을 해내며 일본 최고타자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외에도 마쓰이는 전반기에 타율 3위(0.326),볼넷 1위(74개)의 성적을 내며 이젠 힘만이 아닌,정교함과 선구안까지 갖춘 한층 더 완숙해진 거포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요미우리는 마쓰이외에도 에토 아키라(홈런20,타점59로 리그2위)와 도밍고 마르티네스(0.315,57타점)로 짜여진 중심타선 모두가 55타점 이상을 뽑아내는 강한 집중력으로 팀득점을 주도했다.

1번 니시 역시 3할타율(0.314)은 물론 최다안타(109개)1위로 나서며 톱타자로서의 몫을 다했다.

비(非) 요미우리 선수중엔 외국인 거포들이 전반기 눈에 띄는 성적을 올렸다.

먼저 요코하마의 바비 로즈는 0.344의 타율로 리그1위를 달리며 2년연속 수위타자에 도전하고 있다. 또한 로즈는 출루율,장타율2위를 비롯 타격 전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며 전반기 팀타선을 이끌었다.

작년도 홈런왕이었던 야쿠르트 4번 로베르토 페타지니 역시 전반기 19홈런(리그3위)에 3할(0.308)을 쳐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편 전반기 도루부문엔 히로시마의 4번타자인 가네모토 도모아키란 예상외의 인물이 1위로 등장했다. 본래 파워히터인 가네모토는 98-99 2년연속 도루왕인 요코하마의 이시이 다쿠로(14개)를 줄곧 앞서며 의외의 도루1위(18개)를 달리고 있다. 전공인 홈런부문에서도 가네모토는 특유의 파워를 살리며 리그 3위(19개)로 전반기를 마쳤다.

투수부문에서도 요미우리 투수진은 2점대 방어율 투수 3명을 배출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요미우리는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구질을 갖춘 두 좌완투수인 대럴 메이와 구도 기미야스가 각각 방어율 1위(메이:2.43)와 다승,승률,방어율 2위(구도:10승3패.2.48)라는 호성적을 올렸다.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7승4패,2.95)역시 전반기중반부터 다리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7승중 6승을 완투(완투1위)로 해내는 철완의 모습을 보였다.

비(非) 요미우리 투수로는 히로시마의 사사오카 신지(9승2패)가 승률1위,다승3위의 성적으로 여전히 팀의 에이스임을 입증했고, 야쿠르트의 미들맨인 이가라시는 중간계투로만 11승을 올리며 전반기 깜짝다승왕에 등극하며 중간계투로서 다승왕을 노리고 있다.

이외에도 야쿠르트의 에이스 이시이 가즈히사(3승7패,3.02)는 전반기 탈삼진1위(122개)와 동시에 폭투1위(7),볼넷2위(47)를 하며 위력적이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피칭을 보여줬다.

외국인 투수중에선 번치와 민치가 돋보였다.주니치 새 외국인투수 멜빈 번치(8승6패,2.68)는 날카로운 포크를 앞세워 방어율3위,다승5위로 전반기 주니치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나단 민치도 9승(다승3위)을 올리며 사사오카와 히로시마 마운드를 이끌었다.

세이브 부문에선 전반중반까지 야쿠르트의 다카쓰가 구원 2연패에 순항중(20s)이었으나,주니치의 새 마무리 가일라드가 19s로 전반기후반부터 맹추격에 나서면서 접전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한편 작년도 센트럴MVP였던 주니치의 노구치 시게키(6승7패,4.87)는 전반기 최다실점(55점),최다피안타(122)1위란 불명예스런 2관왕에 오르며 MVP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