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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海,'홍콩'잡는데 30년 걸릴 전망

중앙일보

입력

"上海,'홍콩'잡는데 30년"
"위앤화 자유태환엔 15년"
- 上海市 경제委 주임 전망 -
상하이(上海)가 홍콩을 따라 잡으려면 20∼30년이 걸리고 위앤화 자유태환을 위해선 15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상하이시 경제위원회 황지판(黃奇帆) 주임은 "홍콩이 완전개방형 국제금융도시인데 반해, 상하이는 아직 부분적으로만 개방돼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황 주임은 이에 따라, 상하이가 단기간내 홍콩을 추월할 수 없고 앞으로 20∼30년 동안은 상하이와 홍콩이 서로 다른 역할분담을 하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시정부 부비서장을 겸하고 있는 황 주임은 또, 위앤화의 자유태환화는 15년 후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황 주임은 자유태환화를 위해선 매년 미화 2조 달러 이상의 국내총생산(GDP)이 뒷받침돼야만 화폐안정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과 일본의 GDP는 각각 8조 달러와 4조 달러를 넘어선 반면, 중국은 1조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중국의 경제규모로 볼 때, 3조 달러는 돼야만 위앤화의 자유태환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7∼8%의 성장을 계속하고 그 이후 매년 5%대의 성장이 가능할 경우, (지금부터) 15년이 지나야만 GDP를 3조 달러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혔다.
그는 "15년이라는 기간도 산술적 전망치이며 전반적인 금융관리기능과 법규 정비 등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15년후에 자유태환화를 실시하더라도 중국은 낭패를 보게될 것"이라며 법적.제도적 장치마련을 강조했다.

한편, 황 주임은 환율변동폭 확대조치가 시행되면 위앤화는 평가절하가 아닌 평가절상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가 WTO 가입후 감소할 수도 있겠지만 적자로 반전되지는 않을 것이며 자본도 유출보다는 유입이 많을 것"이라며 이 같이 내다봤다. 
또, 아직 디플레이션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간내 경기과열 우려도 없다며 경제원칙에 입각해볼 때, 평가절하 요인을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주임은 홍콩기업들이 중국내 통신사업에 적극 진출할 것을 권했다.
그는 "통신업은 앞으로도 사업권자의 숫자가 제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홍콩 기업이) 지금 투자해 5년후 다른 외국기업들에게 되팔면 10배의 이익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황 주임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용(巨龍)에는 눈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홍콩이고 또 하나는 상하이"라며 홍콩-상하이 경쟁론 보다는 '역할분담론'을 강조했다.

* 본 정보는 한중경제교류중심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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