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원자재가격 인하 등으로 커피수출 확대

중앙일보

입력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한동안 위축됐던 커피생산업체들의 수출이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피 양대메이커인 동서식품과 한국네슬레는 올들어 커피 원자재 가격 인하 등에 힘입어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서식품의 경우 주력제품인 '맥스웰', '맥심' 등을 중심으로 이미 지난 상반기 중 미국, 러시아 등에 1천1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천만달러보다 10% 정도 늘어난 것이다.

동서식품은 또 하반기에도 1천200만달러의 수출을 통해 올 한해만 작년보다 15%가량 늘어난 2천3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동서식품은 특히 지난 80년 첫선을 보인 주력브랜드 '맥심'제품의 향을 향상시키고 포장디자인도 새롭게 하는 등 리뉴얼작업도 강화했다.

'네스카페 골드'와 '초이스 커피' 브랜드를 생산하는 한국네슬레도 올해 홍콩,대만, 호주, 뉴질랜드, 미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네슬레는 이미 지난 상반기중 150만달러의 실적을 올린데 이어 연말까지 모두 600만달러의 수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특히 대만에 진출해 있던 네슬레의 생산라인이 철수하는 데 힘입어 올 한해 이 지역에 대한 수출을 작년보다 배 이상 늘어난 200만달러 규모로 확대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서식품과 한국네슬레가 올들어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커피원자재가격이 작년보다 10-20% 가량 인하돼 수출시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데다 특히 동남아시장 주요생산기지였던 대만에서 네슬레의 생산라인이 철수하는 바람에 한국메이커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서울=연합뉴스)김선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