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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혼혈아의 52년 전 헤어진 엄마 찾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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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52년 전 헤어진 어머니를 만나 ‘나’를 찾고 싶어요.”

 2일 오전 11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그 사람이 보고 싶다’에선 52년 전 헤어진 어머니를 찾는 김수자(54·여·사진)씨의 사연이 방송된다. 리자 윌리엄스(Lisa Futrell-Williams)라는 미국 이름을 가진 김씨는 흑인계 혼혈아다.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11개월 무렵인 1959년 7월 미국의 흑인 양부모에게 입양됐다.

 그런 수자씨가 가지고 있는 것은 “할머니가 사랑했다”고 적힌 당시 입양 서류뿐. 친어머니는 생후 9개월 무렵까지 수자씨를 키우다 입양기관에 맡겼다고 한다. 자신의 뿌리를 찾고자 5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는 5개월간 한국에 머물며 한국말을 배우며 친어머니와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선 6세 무렵 가정불화로 보육원에 보내진 김기웅(31)씨의 사연도 소개된다. 가족에 대한 기억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기웅씨는 고향인 경북 영천시를 직접 찾아나서 자신의 흔적을 수소문해 본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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