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열 피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중

중앙일보

입력

뛰어난 6명의 해커들이 검열받는 웹 서퍼들의 인터넷에 대한 시각을 바꿔놓으려 한다.

핵티비스모(Hacktivismo)는 컬트 오브 데드 카우(Cult of the Dead Cow; cDc) 회원인 옥스블러드 러핀이 이끄는 해커들의 새로운 국제 실무 단체로, 현재 인터넷상의 검열을 피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중이다.

옥스블러드는 지난 주말 뉴욕에서 열린 H2K 컨퍼런스(Hacking on Planet Earth 2000)에서 공개된 핵티비스모가 지난 2월 처음으로 리스트서브를 통해 모임을 가졌으며 이후 기술적인 세부사항에 대한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핵티비스모의 회원으로 알려진 5명의 인물은 다음과 같다.

- 중국 웹 사이트를 해킹한 적이 있는 브롱크버스터(BroncBuster)
- 지난 2월 8차례나 있었던 DoS(Denial-of-Service; 서비스 거부) 공격 중 최소 한 차례 이상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툴을 개발했던 믹스터(Mixter)
- 러시아 해커 미스터 핑크(Mr. Pink)
- 필리핀 해커 라이스 큐브(Rice Cube)
- 커널 산토스(Kernel Santos)

핵티비스모의 여섯번째 회원은 아직 익명으로 남아있다. 옥스블러드는 이 단체가 무명의 국제 인권 변호사들과 사회 정의 지지자들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스블러드에 따르면 비록 핵티비스모가 개발중인 애플리케이션의 세부 기술이 여전히 미공개로 남아있긴 하지만, 원래 해커들보다는 사회운동가들을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사회정의 커뮤니티사이에 삽시간에 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핵티비스모의 애플리케이션은 빠르면 올 가을에 발표될 것 같다.

그는 “때가 되면 세부적인 기술을 공개할 것이다. 우리는 사회정의 단체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뭔가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겠다”고 자신했다.

옥스블러드는 핵티비스모가 부분적으로는 2년 전 중국 해커들 및 사회운동가들과의 만남을 계기로 결성됐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불쾌한 일이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인터넷에 무엇이 있는지 볼 권리가 있다”고 전제하며 “만약 북한이나 중국이 반기지 않는다 해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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