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수능 성적 분석] 영역별 가산점 반드시 챙겨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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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수능성적표를 받았다고 해서 자신의 점수가 확정된 건 아니다. 대학마다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산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 총점이나 백분위가 같다고 해서 대학 진학 조건이 모두 똑같지는 않다는 얘기다. 수험생 각자가 대학별 점수체계를 충분히 이해한 다음 자신에게 맞는 ‘황금 조합’을 찾는 게 중요한 이유다.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 점수가 조금씩 다른 자연계열 A, B 두 학생을 예로 들어보자. 단순히 네 과목 합산 점수로만 따지면 B가 510점으로 A(507점)보다 더 높다. 그러나 가톨릭대(생활과학부)와 세종대(식품공학부)의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산점 등 점수 합산 방식에 따라 환산해 보면 둘의 전형 점수는 크게 달라진다.

 두 대학 모두 수리가에만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수리가를 택한 A가 수리나의 B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표준점수는 A(126점)가 B(128점)보다 낮지만 세종대의 경우 수리가에서 가산점 10%를 받아 환산 총점은 B보다 오히려 5점 높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3000개가 넘는 ‘난수표 전형’ 속에서 유리한 전형을 찾는 것도 ‘실력’”이라며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만 찾아낸다면 10~20점의 성적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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