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공기소총 세계타이기록 낸 강초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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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공기소총에서 본선 세계타이기록으로 2000년 애틀랜타월드컵 정상에 오른 강초현(18.유성여고)은 한국 사격의 기대주.

올해 뮌헨월드컵 2위 최대영(18.창원시청)의 빛에 가려 있었으나 지난 시즌이후 기록이 급성장, 지난 5월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종합 2위에 올라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당시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한 여갑순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다크호스'.

한때 국제경기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선발전 3위 이선민(청원군청)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넘길 뻔 했으나 그의 가능성을 높이 산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낙점됐다.

유성여중 1년때인 96년 '멋있어 보여' 총을 잡은 강초현은 고교입학이후 개인적으로는 당숙이기도 한 강재규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급성장했다.

153㎝, 45㎏의 가냘픈 체격이지만 타고난 승부근성이 올림픽 금메달후보답다.

대표팀 합류이후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막판 체력저하와 산만했던 경기운영 능력을 보완해 지난 6월 시드니전지훈련에서 본선 390대 후반의 성적을 유지, 금메달 유망주로 떠올랐다.

월남전 상이군인이었던 아버지 강희균씨가 오랜 지병으로 투병하다 지난 해 작고, 홀어머니 김양화(40. 대전시 유성구 외삼동)와 살고 있는 고명딸.

강초현은 "아버지 영전에 금메달을 받쳐 효도하고 간병과 생활고로 찌든 엄마의 주름살을 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제2의 여갑순이 되겠다"고 다짐했다.(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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