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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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중앙부위의 타는 듯한 통증, 신트림, 목과 가슴 사이에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한 이물감, 속쓰림 등의 증상은 누구나 한 번씩은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종합적이고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위액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가 헐거나 염증이 발생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역류성식도염’이라 한다.

역류성식도염은 식도와 위장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는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 저하로 발생한다. 위액이 역류하지 못하도록 식도로 통하는 길목을 막아주는 하부식도괄약근의 힘이 점차 약해지면서 위액과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게 되는 것. 위액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위 증상들이 나타난다.

역류성식도염은 증상이 일반적인 소화기질환과 비슷하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소화불량 등과 같은 가벼운 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잘못된 약을 먹거나 치료시기를 놓쳐 병을 키운 사례가 많다. 2006년 주요 병원에서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는 환자 중 약 59%가 역류성식도염을 인지하고 못하고 관계가 없는 치료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역류성식도염은 생활습관, 특히 술, 담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때문에 남성이 여성보다 발생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 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비율을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앞서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역류성식도염 환자 수는 여성이 6,850명이었으며, 남성은 4,870명이었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알려진 대로라면 여성보다 음주율과 흡연율이 높은 남성 환자가 더욱 많아야 하겠지만 여성환자가 더욱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여성들의 식생활습관과 다이어트 열풍, 유행하는 복장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잘못된 식생활습관과 생활습관도 역류성식도염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극적이고 기름진 식품, 산도가 높은 식품은 하부식도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든다. 야식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위에서 소화를 시키고 위를 벗어나기까지 약 2시간 정도가 걸린다. 음식을 섭취하고 소화가 되기 전에 자리에 눕게 되면 역류가 일어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더군다나 야식의 주요 메뉴는 족발, 보쌈, 치킨 등인데, 기름진 음식은 위에 머무는 시간이 더욱 길어지게 되므로 치명적이다.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식사를 불규칙적으로 하거나, 무리한 체중 감량을 꾀하면 역류성식도염이 일어날 수 있다. 지나치게 몸을 조이는 바지와 상의도 마찬가지다. 복부비만이 있거나, 몸을 조이는 의상을 입으면 복부의 압력이 상승하여 위 속의 내용물이 역류할 가능성이 커진다. 운동부족에 따른 근육량 저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일종의 생활습관병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방법이라 할 수 있다. 전문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식생활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면서 꾸준한 운동을 통해 몸의 균형을 바로잡아주면 쉽게 좋아지기도 한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면서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꾸미는 것이 좋다. 육류, 커피, 초콜릿, 탄산음료, 주류 등은 멀리한다. 식사 후 바로 자리에 눕지 않고, 야식을 먹지 않도록 한다.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을 줄이고, 지나치게 몸을 조이는 옷은 입지 않는다.

생활습관 개선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한방 치료를 통해 위장과 기도를 안정시키고, 정상적인 소화 기능을 되찾아주는 방법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기도의 염증을 진정시키면서 위장의 기운을 돋워 소화기능이 회복되도록 하는 치료가 선행된다. 위장의 기능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면 위산이 과다 분비되어 증상이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나타나면 제산제나 소화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치료제라고는 할 수 없다. 대신 평소 바른 생활습관과 식생활습관을 지키며 한방치료를 통해 위장을 강화하면 역류성식도염이 재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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