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공, 9월까지 공적자금 2조5천억원 회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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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는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인수한 부실채권, 유가증권 등 3조6천억원의 자산 가운데 9월까지 상당수를 매각해 모두 2조5천억원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매각추진 대상과 금액은 장부가 기준으로 ▲부실채권 8천억원 ▲외화자산 5천억원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한 한전주식 1조1천억원 ▲일은증권과 베트남 퍼스트비나 은행지분, 담배공사 주식 등 5천400억원이다.

예금보험공사는 부실채권을 매각하기 위해 18일 미국의 론스타사와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를 공동 설립하기로 합의한다. 두 회사가 50대 50의 비율로 출자하는이 SPC는 예금공사로부터 부실채권을 사들여 시장에서 판매한다.

또 공사는 한전주식으로 바꿔주는 EB를 곧 해외에서 발행하기로 하고 현재 해외시장 분석과 로드쇼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함께 제일은행으로부터 인수한 일은증권 주식 1천218억원(인수가격)어치를 팔기 위해 오는 24일 최종입찰을 거쳐 인수자를 확정하며 베트남 5대 은행중의 하나인 베트큼은행과 합작으로 설립한 퍼스트비나은행에 대한 지분 900억원어치의 매각협상도 이달중에 완료한다.

아울러 공사는 보유중인 담배인삼공사 주식과 전환사채(CB) 등 4천200억원어치도 이달중에 매각할 방침이다.

한편 공사는 지난 6월말까지 모두 5천111억원을 회수했다.

공사 관계자는 "인수자산에 대한 최종 회수목표는 90%인 3조천억원이며 가능한한 빨리 회수해 금융구조조정에 재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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