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도메인 예약등록 유효성 논란 불구 과열

중앙일보

입력

신규 도메인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shop.info.web 등을 미리 선점하려는 경쟁이 벌어지면서 예비등록의 유효성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도메인 전문 포털업체인 쉬즈옥션닷컴(대표 박종윤 www.shesauction.com)이 지난 11일부터 국제인터넷도메인관리기구인 ICANN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shop.info.web 등 신규 도메인에 대한 등록예약을 접수하면서 비롯됐다.

예약 접수를 받자 이 회사에는 이틀만에 1만2천여건 이상의 예약신청이 들어오는 등 신규 도메인을 확보하려는 선점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1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된 ICANN 회의에서 신규 도메인이 최종 결정될 것인지, 또 결정된다해도 언제부터 등록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예약등록은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도메인 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미 신규도메인 결정문제는 2-3차례 연기된 적이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 결정된다는 보장도 없고 이미 거론되고 있는 8개 정도의 신규 도메인중 어떤 것이 결정될 것인지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신규 도메인이 결정돼도 빨라야 올 연말부터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전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지금 예비등록을 하더라도 이를 확보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

따라서 등록 자체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예약접수를 받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쉬즈옥션닷컴 박종윤 사장은 "이미 외국 일부 업체에서 예비등록을 받고 있고 국내 네티즌들이 이를 통해 예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예비등록을 받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오는 17일 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shop(쇼핑몰), firm(기업), web(웹사업), info(informat ion, 정보사업), arts(예술관련), rec(recreation, 레크리에이션),nom(nomenclatur e, 개인), sports(스포츠관련) 등이 신규 도메인 심사대상에 포함돼 있으며 이 가운데 shop, firm, web 등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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