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가 샤넬을 이겼다.
지난 11일 개장한 유니클로 명동중앙로점(사진)이 오픈 당일 12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단일 의류매장 일일 매출 최고액을 경신했다. 지금까지 일일 매출 최고액 타이틀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샤넬 매장이 가지고 있었다. 이 매장은 지난해 7월 개장 당일 4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니클로 매장이 3966㎡(1200평) 규모의 초대형 매장인 데 반해 샤넬 매장은 그 10분의 1 수준이긴 하지만, 1만원 안팎의 티셔츠를 팔아서 올린 매출이 하나에 500만원이 넘는 명품 가방을 팔아 올린 매출을 뛰어넘었다는 건 이례적이다.
유니클로 내부적으로도 기록을 바꿨다. 한 달여 앞서 개장한 강남점의 개장 후 3일간 매출(15억원)을 2배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명동중앙로점의 개장 후 3일 매출은 36억원에 달한다. 매출만큼이나 매장을 다녀간 사람도 많았다. 개장 후 3일간 방문객 수만 12만 명. 유니클로 관계자는 “전 세계 8개뿐인 초대형 매장 오픈을 기념해 히트텍 같은 인기제품을 20~50% 싸게 파는 등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 그래서 집객과 매출에 있어 눈에 띌 만한 성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선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