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 국내 자동차랠리의 메카

중앙일보

입력

강원도 평창군 산악일대가 국내 자동차랠리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은 지난해 동계아시안게임을 유치한 용평리조트가 있는데다 도립 노르딕경기장, 오대산국립공원, 이승복반공기념관 등 발길닿는 곳마다 최고 휴양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1년내내 국내 휴양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으며 북한으로 통하는 관문인 동해항이 80㎞ 근접거리에 위치해 금강산 관광객들의 중간휴식처로서도 각광 받고 있다.

더욱이 용평리조트를 안고있는 1천458m 발왕산을 비롯 백석산(1천365m), 금당산(1천173m) 등 해발 1천m이상 산악지형과 아직 개발되지 않은 비포장도로들이 즐비해 랠리족들의 도전의지를 불태운다.

평창군은 유리한 지형적 조건을 살려 지난해 7월 24일부터 이틀동안 국내 최초로 자동차랠리대회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랠리코스에 박차를 가하는 등 모터족들에게 문턱을 대폭 낮춰놓은 상태다.

동호인들이 즐겨찾는 코스는 까다로운 장평리와 주변경관이 수려한 금당계곡, 반장골, 노르딕경기장코스 등.

특히 11.2㎞ 장평리코스는 급경사가 자주 나타나고 노면이 울퉁불퉁해 최대 난코스로 꼽히고 금당계곡 구간은 노폭이 4m에 불과한데다 굽이치는 구간이 많아 전복 사고도 자주 경험한다.

유천리를 떠나 용평리조트를 향해 오르막길을 달리는 반장골코스는 레이서에게 극도의 인내심을 필요로 하며 발왕산 정상을 지날때 희열감에 들뜨게하기때문에 감정변화에 주의해야한다.

금강산랠리를 위해 설치된 진부읍 오대천 둔치코스는 변화무쌍한 코스설계로 최고 인기를 누렸고 평창군이 주최측과 협의해 존치시키기를 요청해 9월 이후 국내대회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평창군청 관계자는 "영동고속도로가 확장된이후 서울에서 2시간 30분 정도면 평창군 자연휴양림에 도착할수 있다"면서 "비포장도로가 많아 랠리족들에게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자랑했다. (평창=연합뉴스) 문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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