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메인 선점경쟁 '후끈'

중앙일보

입력

7월 중순 이후부터 shop, web 등과 같은 새로운 국제도메인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도메인 선점경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일반 최상위 도메인(gTLD) 국제회의에서 기존 최상위 도메인(com, net, org 등) 의 포화로 인해 필요성이 제기된 shop, web, info, arts, rec, nom, firm 등을 새로운 최상위 도메인으로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회의에서 이들 새로운 도메인이 확정되면 좋은 도메인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도메인 확보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hop 도메인의 경우 쇼핑몰과 각종 전문상점에서 관심을 이미 보이고 있으며 web은 인터넷 관련사업, 업체, 기관 등에서 등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info는 각종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 arts는 문화와 예술관련단체, 기관, 개인에서, rec는 레포츠와 레크레이션 관련 사업에서, firm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 또는 기업 등에서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국제 도메인이 확정되면 국내 도메인 관련업체들이 또 한판의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벌써부터 홍보전을 강화하고 있다.

도메인 및 인터넷비즈니스 컨설팅 전문업체인 ''후이즈''의 이청종 사장은 "com.net.org 도메인 선점을 위한 전쟁 1라운드는 이미 마감된 상태이며 새 도메인이 확정되면 좋은 도메인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com, net, org 등 기존 국제도메인은 웹스터 사전에 나오는 이름중 97%는 이미 등록돼 있으며 29일 현재 com 도메인은 948만2천개, net 226만5천개, org 131만8천개 등 1천306만6천여개가 등록돼 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국가도메인 가운데 tv(투발로) , to(통고) , cc(코코스 아일랜드) , am(아르메니아) 등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도록 공개돼 이들 도메인이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가운데 tv는 텔레비젼방송이나 인터넷방송 분야에서 인기를 이미 모으고 있고 cc는 컨트리클럽이나 캠퍼스 동아리, am은 라디오 관련사업에서, to는 `~에게로''라는 뜻을 담고 있어 관련업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도메인 등록건수가 세계 2위에 달할 만큼 과열돼 있고 이 가운데 `투기성'' 목적을 지닌 경우가 많은 점을 지적하면서 지나친 도메인 등록은 결국 외화를 낭비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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