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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며느리? 송도 며느리도 있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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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기자]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는 역할 중에 우아한 올림머리에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옷을 입고 조신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부잣집 며느리가 있다.

실제로 이런 부잣집 며느리를 지칭하는 말로는 ‘청담동 며느리’가 있다.

국어사전에도 등록된 단어인 청담동 며느리는 ‘서울 강남 일대에 살고 있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하고 단아한 부잣집 며느리를 일컫는 신조어’란 사전적 의미가 있다.

부잣집 며느리를 대표하는 단어로 청담동이라는 지역이 쓰인 점에 다소 의문은 생긴다. 이른바 부촌으로 손꼽히는 곳이 청담동 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성북동, 한남동, 압구정동 등 많은 부촌 중에 청담동이 당첨된 데는 재벌 2·3세들이 신혼집으로 청담동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아무래도 갓 결혼한 부잣집 새 며느리들의 고운 자태를 볼 수 있는 횟수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 아닐까.

송도 인근 산업단지 사장 자녀들 몰려

그런데 부잣집 며느리를 일컫는 단어가 한 개 더 생겼다. 2009년 초 인천 송도지구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송도 며느리’가 등장한 것.

인천 남동공단, 시흥 시화산업단지, 안산 반월산업단지 등 송도 인근에 있는 대규모 산업단지에 크고 작은 사업체를 보유한 기업가들이 자녀들의 보금자리로 송도를 선택하면서 나온 말이다.

기업체와 거리가 먼 서울 대신 송도로 몰린다는 것이다. 국제학교 개교, 연세대 등 유명 대학 캠퍼스 이전 등으로 교육환경이 좋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다. 손주들이 공부하기에 괜찮은 환경을 갖췄다는 것이다.

이 때문일까. 유난히 대형 아파트가 많은 송도에서 대형 아파트의 입주율은 예상보다 낮지 않다. 330㎡대 펜트하우스 등은 매물도 없다. 최근 문을 연 명품 아울렛이 북적이는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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