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뉴욕타임스에 나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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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뉴욕타임스(NYT)에 보도됐다. NYT의 해외판 신문인 인터내셔널해럴드 트리뷴(IHT)은 2일 ‘반대파는 온라인으로 간다(The opposition goes online)’는 제목과 함께 한국의 ‘나꼼수’ 열풍을 아시아판 1면 톱으로 집중 보도했다. 이 기사는 NYT 인터넷판에도 그대로 개재됐다. IHT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토크쇼 형식의 온라인 방송 나꼼수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한 인터넷 방송인 팟캐스트를 통해 200만명 넘는 사람들이 청취했다"고 전했다.

인기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 열풍을 보도한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의 아시아판 1면.[사진=뉴욕타임스 웹사이트]

IHT는 “방송에선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를 비롯한 4명의 출연진이 이명박 대통령을 이른바 ‘가카(각하를 비꼬는 표현ㆍ영어로 His Highness)’로 부르며 비꼬는 등 청취자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정부를 비판한다”며 "청취자들은 이런 방송 형태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보도했다. 또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고액 성형의혹과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사건과 같은 특종 보도가 나꼼수에서 비롯됐다”고도 전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등 한국 여야 정당 거물들이 출연을 자청할 정도로 주목 받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달 29일 나꼼수가 처음으로 오프라인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며 이날 저녁 서울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현장 사진을 신문에 실었다.

김어준 총수는 IHT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는 국민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권력에 ‘쫄지 말자’는 메시지를 알리고 싶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IHT는 중앙일보 김진국 논설실장의 칼럼을 인용하며 “나꼼수는 픽션과 논픽션, 코멘터리와 코메디의 경계를 흐릿하게하고 편향적인 정치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소개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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