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대투·미래에셋등 10조원규모 채권펀드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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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신, 대한투신, 미래에셋 등 3∼5개사가 모두 10조원 규모의 채권형펀드를 조성, 회사채에 60%이상 투자할 예정이다.

또 채권형 펀드에 편입되는 회사채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관이 일정비율로 보증을 해줄 예정이어서 기업들의 자금난 해결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20일 한투, 대투, 미래에셋 등 3개사가 채권형투자펀드 상품설계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 3개사외에 2개사 가량의 투신운용사가 이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각 펀드 규모는 2조∼3조원 정도이며 다음달초부터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회사채를 60%이상 사들이고 나머지는 기업어음(CP) 매입이나 콜자금 운용에 투입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 펀드는 동일종목 투자한도 10% 등 공모펀드에 대한 규제를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 펀드는 자산유동화회사(SPC)가 수십개 기업의 회사채를 모아 발행하는 자산담보부증권(ABS)을 편입하고 이들 회사채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관이 일정비율로 보증을 해준다"면서 "따라서 펀드의 부실화 가능성은 거의 없어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펀드의 운용결과 등을 봐가면서 필요에 따라 전체 펀드조성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 자금시장안정대책 가운데 채권형펀드 조성이 핵심에 해당되는 만큼 기대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함께 "일부 은행들이 자기만 살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무조건 기업대출을 회피할 경우 시장 전체의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금융기관들이 보다 큰 시야를 갖고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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