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니 윌킨스, 랩터스 입성 초읽기

중앙일보

입력

명장 레니 윌킨스의 터론토 랩터스 입성이 기정 사실로 밝혀져 센트럴 디비젼 라이벌 팀들이 벌써부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건을 노리던 애틀랜타 혹스에서 사임한 지 2달만에,NBA 감독들 중 역대 최다승을 올린 윌킨스(62)는 '미래의 수퍼스타' 빈스 카터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를 중심으로한 다크호스 랩터스와 계약 협상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전 부치 카터 감독의 사임 이후 랩터스의 글렌 그룬월드 단장은 다른 사람들은 일단 제쳐두고 오로지 윌킨스 감독만을 고집했다고 한다.

혹스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워싱턴 위저즈와 밴쿠버 그리즐리스로 부터도 러브콜을 받았던 윌킨스 (62)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팀에서 감독직을 계속하고 싶다."라고 말해왔다. 그의 혹스는 지난 시즌 윌킨스의 감독 생활 27년 중 최악의 성적인 28승 54패를 기록하며 PO 진출에도 실패한 바 있다.

위저즈, 그리즐리스와는 달리 랩터스는 훌륭한 핵심 선수와 리더십을 가진 베테랑들이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는 팀이기에 윌킨스의 매력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슬램덩크 챔피언이자 지난 시즌 명실상부한 팀의 리더로 올라선 카터가 있고, 찰스 오클리, 케빈 윌리스등이 고참으로 있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플레이오프 경험이 충분한 윌킨스가 팀에 합류할 경우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경험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맥없이 물러난 랩터스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함께 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맥그레이디와의 재계약이 최우선 과제이긴 하지만 카터 감독이 해임된 이후로는 부정적인 발언을 하지 않고 있어 랩터스 구단측에 희망을 주고 있다.

윌킨스는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96년에는 와 <역대 최고의 감독 10인>에 동시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통산 전적은 1,179승 981패. 혹스에서는 310승 232패를 기록하며 6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저작권자: 인터뉴스( http://iccsports.com )]
[기사 사용 허가 문의: editor@iccsports.com ]
[인터뉴스의 허가 없이 무단전재 및 기사 발췌를 하실 수 없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