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신설법인수 작년의 1.8배…사상 세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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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등의 창업 열기가 확산되면서 지난달 전국 8대 도시의 신설 법인수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세번째로 많은 숫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중 신설법인 설립 동향' 에 따르면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수원 등 8개 도시의 신설 법인수는 3천7백5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85개)의 1.8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80개 줄어들긴 했으나 지난 3월과 4월에 이어 사상 세번째로 많은 수준으로 창업이 여전히 활발한 상황임을 보여준다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월중 신설 법인수는 지난해 12월(3천1백64개)에 처음으로 3천개를 넘어선 이후 1월 3천6백25개, 2월 3천4백80개, 3월 4천6백5개, 4월 3천8백37개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 3월엔 신설법인 수가 사상 처음으로 4천개를 넘어섰다.

또한 8대 도시의 부도법인 숫자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도 17.8배로 3월(24.4배).4월(18.1배)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신설법인 중 통신기기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정보통신 분야의 비중이 지난해 10% 이하에서 올해 들어선 20% 이상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벤처창업의 열풍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지난달 벤처 공인을 받은 업체는 5백63개로 전달에 이어 월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1998년 5월 정부가 벤처 확인제도를 도입한 이후 벤처로 인정받은 업체는 7천1백10개로 집계됐다.

벤처기업은 올들어 지난해 말(4천9백34개)보다 44.1% 증가했으며,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1만개를 웃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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