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미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마감

중앙일보

입력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마감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특별한 호재나 악재가 작용하지 않는 가운데, 이번 달 말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15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투자자들이 첨단기술 대형우량주들을 대거 사들이며 전일보다 48.33포인트(1.27%)오른 3,845.74포인트로 마감됐다.

다우지수도 유통업종의 큰 폭 상승에 힘입어 26.87포인트(0.25%) 오른 10,714.82포인트를 기록했다.

보잉, 코카콜라, 3M,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사흘 연속 폭락해 다우지수의 발목을 잡았던 휴렛패커드도 모처럼 상승세에 합류했다. 반면 American Express, J.P. Margan, Citigroup 등 금융업부문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대표적인 금융회사의 하나인 Wachovia Corp.의 2분기 수익율이 예상과는 달리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보고로 인해 이 회사가 속한 대표적인 금융지수 S&P Bank Index와 Philadelphia/KBW Bank Index가 모두 하락하며 전체 금융업 부문의 약세를 초래했다.

S&P 500 지수 역시 전일보다 8.06포인트(0.55%) 상승한 1,478.60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전체 업종별로는 최근 안정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제약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제지업과 석유산업은 약세를 보였다. 생명공학주들도 장 마감이 다가오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첨단기술주 가운데서는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었으며 모토롤라, 시스코, 오라클, 마이크로소포트, IBM 등 지수관련 대형 우량주들이 대거 올랐다.

Gruntal & Co.의 증권전략전문가 Todd Gold는 "이번주 내내 뉴욕증시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나스닥이 3,500선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나스닥은 2주전 19%의 급반등으로 인한 조정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전문가들은 1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선물, 현물, 옵션 만기일에 맞추어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와 매도를 시도하면서 시장이 다시한번 조정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았다.

조인스닷컴=김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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