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앞두고 콘도회원권 구입 움직임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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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콘도 회원권을 구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분양중인 콘도 회원권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으며 기존 회원권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콘도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콘도시장에서는 신규 콘도와 기존 콘도를 합쳐 20여곳 2천5백여실이 새 회원을 맞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

관광진흥법 시행령 개정으로 지난해부터 1실당 회원모집수 제한이 없어지는 바람에 수백만원대의 저가형 회원권 (이용권) , 1천만~2천만원대의 일반 회원권, 수천만원에서 1억원이 넘는 호텔.별장형 콘도 회원권, 리콜제 회원권 등 다양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게 요즘 콘도 시장의 특징이다.

◇ 콘도 분양 현황 = 한화국토개발은 부산 해운대 콘도 32평형 VIP형 상품을 3천6백만원에, 대천콘도 26평형을 2천3백만원에 분양중이다. 상품에 따라 10년간 관리비 없이 콘도를 이용할 수 있거나 프라자CC, 설악CC 등의 주중 준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대명레저산업은 단양팔경콘도와 홍천비발디파크콘도 회원권을 19평형 1천5백84만원, 26평형 2천6백80만원에 분양하고 있다. 일시불로 낼 경우 20%씩 할인해 준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의 한솔오크밸리 사우스 (South) 콘도는 31~72평형 회원권 분양가가 6천2백만~1억5천4백만원에 이르는 대표적인 호텔형 콘도다.

롯데건설과 안면도국제해양개발이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 짓고 있는 오션캐슬도 호텔수준의 고급 콘도로 전체 5백실중 1차분 18~73평형 2백48실을 1천9백72만~1억7천4백72만원에 분양중이다.

저가형 회원권도 수두룩하다. 충주호 리조트를 운영하는 한국코타는 1천4백90만원짜리 23평형 회원권 2백 구좌를 80% 이상 할인된 가격인 2백40만원에 분양하고 있다. 회원권 사용기간은 10년이며 계약기간 후 분양대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스위스콘도도 북제주군 한경면 판포리에 있는 제주스위스콘도를 17평형 3백95만원, 26평형 5백95만원에 분양중이다.

일성레저산업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설악일성콘도 28평형을 계약금 4백96만원 (총 분양가 2천3백62만3천원)에 분양한다. 7년간 사용한 뒤 잔금을 내고 정식으로 회원이 되거나 계약금을 돌려받고 해약할 수 있다.

◇ 유의사항 = 휴가철을 앞두고 콘도 회원권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초저가, 허위광고 등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유사 콘도 회원권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수십여 가지에 이르는 콘도 분양 물건들을 선별하기 어려운 일반인으로선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콘도 회원권 거래 전문가로부터 상담을 받고 판단하는 것도 낭패를 보지 않는 요령이다.

여름 휴가철에 주로 콘도 이용을 할 경우라면 다소 비싸더라도 객실당 구좌수가 적은 회원권을 고르는 게 원하는 때에 콘도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연간 이용일수도 눈여겨봐야 한다. 정상 콘도 회원권의 이용일수는 표준약관상 성수기 3박4일, 주말과 휴일은 7박8일 등 시기별로 정해져 있다. 성수기와 주말, 연휴에 상관없이 이용가능하다는 회원권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가급적이면 자체 직영점이 많은 콘도를 고르는 게 좋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다른 업체와 체인 계약을 맺고 마치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으나 체인점의 경우 대부분 다른 업체의 한정된 객실을 약정 기간에만 이용하는 것이어서 성수기엔 방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재산권 보장 여부도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정상 회원권은 법적 승인을 받아 등기상 재산권과 기간 완료 후 환불이 보장되나 유사 회원권은 환불을 보장받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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