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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김병현,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김병현(21·애리조나)의 스타덤이 아무도 못 말릴 기세다.

올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맹활약, 어느덧 팀의 ‘승리 보증수표’로 자리잡은 김이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전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야구전문 주간지 ‘스포팅 뉴스’는 8일자로 자사 웹사이트(www.sportingnews.com)에 올린 기사에서 ‘지난 해 4명을 올스타전에 출전시켰던 애리조나가 올해는 그 절반 정도를 내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랜디 존슨과 스티브 핀리가 유력하고, 그 다음은 김병현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팬들이 김병현의 올스타전 출전을 바라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미국 언론이 그 가능성을 확인해 준 것은 이번이 처음. 실력과 배짱을 고루 갖춘 김병현의 활약이 현지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주변 상황도 김의 올스타전 출전을 도와주고 있다. 지난 8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금년 올스타전 코칭스탭 명단에 애리조나 벅 쇼월터 감독이 내셔널리그 코치로 선정된 것.

올스타전 코칭 스탭은 전년도 양 리그 우승팀 감독이 리그별 두명씩의 감독을 코치로 지명하는 것으로, 올해 내셔널리그 올스타 감독은 보비 콕스 애틀랜타 감독이, 코치는 벅 쇼월터 애리조나 감독과 래리 디어커 휴스턴 감독이 맡게 되며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조 토레 뉴욕 양키스 감독이 올스타 감독을, 루 피넬라 시애틀 감독과 래리 로스차일드 탬파베이 감독이 코치를 맡게 된다.

팬 투표로 선발하는 양 리그 각 8명씩이 야수들을 제외한 올스타 엔트리를 코칭스탭이 지명하도록 돼 있어, 벅 쇼월터 감독이 김병현을 지명해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할 가능성이 충분한 것이다.

애리조나 사막의 독사와도 같이 상대하는 팀들의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잡아 연일 미국 언론의 화제가 되고 있는 김병현.

그가 ’99 년 미국진출 이후 2년만에 한국인 최초로 ‘별들의 전쟁’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그 화려한 구위를 뽐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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