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에겐 절세 방법 많아 전문직보다 돈 벌기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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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건 게임과 같아요. 게임을 벌이고 싶지 않으면 그냥 지켜만 봐도 돼요. 제게는 이 게임이 세상 어떤 것보다 더 재미있어요. 또 전 돈 버는 방법을 압니다. "

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Poor Dad Rich Dad)와 부자들의 돈관리 방법을 담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2〉(The Cashflow Quadrant)(형선호 옮김.황금가지)로 미국 출판계를 뒤흔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53)는 돈 얘기만 나오면 눈을 번쩍이며 신나게 떠들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난 직업은 없지만 취미는 있다. 바로 돈 버는 것" 이라고 말했다.

- 당신의 돈버는 방법 중 하나인 부동산 투기는 한국에서는 비도덕적인 일로 여긴다. 이에 대한 견해는?

"그렇게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누군가는 반드시 건물을 소유해야 한다. 그런데 왜 투자하는 것이 나쁜가?"

- 무엇 때문에 돈을 벌려고 하나?

"자유를 얻기 위해서다. 돈이 충분치 않으면 돈을 위해 일할 수밖에 없지만 돈이 많으면 일을 선택할 수 있다. "

-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 않는가?

"나는 사람들에게 무얼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단지 지금 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도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다. 누구나 부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누구나 부자가 될 수는 있다. 나의 진짜 아버지였던 '가난한 아버지' (책 속의 '부자 아버지' 는 친구 아버지다)는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물론 건강, 질 높은 교육, 훌륭한 의료 서비스, 좋은 음식 등 많은 것이 살아가는 데 있어 돈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돈 없이 가질 수 있는 것은 단 한가지도 없다. "

- 돈 벌기에 좋은 직업은 무엇인가? 전문직인가?

"고소득 전문직보다 사업가가 되는 것이 좋다. 전문직은 소득이 올라갈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야하지만 사업체를 세우면 합법적으로 세금을 안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한해에 수백만 달러를 벌지만 세금은 아주 적게 낸다. "

- 그렇다면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는 이가 국회의원등 공직에 당선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매우 훌륭하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절세와 탈세는 다르다. 이 둘은 엄밀히 구분해야 한다. 절세의 결과라면 훌륭한 행동이지만 탈세라면 범죄자다. "

- 돈은 얼마나 벌었나? 앞으로 재산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부동산과 주식투자로 남은 일생을 아주 사치스럽게 살 수 있을 만큼 벌었다. 한 때 한국에서 지갑공장을 운영한 적도 있다. 6년전 경제적 자유를 얻어 은퇴했다. 내가 죽으면 전 재산을 환경단체와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할 것이다."

지금도 많은 액수를 이런 단체에 많이 기부하고 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에게는 한푼도 쓰지 않는다. 돈을 주는 것은 그들을 더 오랫동안 가난하게 만들 뿐이라는 생각에서다. 진정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길은 그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 성공의 비결을 들려달라.

"물론 운이 좋았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남들은 실패하면 거기서 멈춘다. 하지만 난 멈추지 않았다. 사람들은 안정을 추구하지만 나는 항상 기회를 찾았다. "

하와이 출신 일본인 4세인 기요사키는 16년전 한 바에서 만나 첫눈에 반한 부인 킴과 둘이서 살고 있다. 지난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3〉(Rich Dad' s Guide to Investing)을 출간했다.

앞으로 두 권을 더 선보일 예정. 이 시리즈가 끝나면 e-북도 출간한다. 〈부자 아빠…〉1권은 현재 50개국에서 번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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