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노조 파업 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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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시점을 9일 0시로 결정해 놓고 회사측과 협상에 들어갔던 롯데호텔 노조는 9일 새벽까지 아무런 성과를 얻어내지 못하자 오전8시 20분께 예정대로 파업을 강행했다.

잠실 호텔 롯데월드 노조원 2백여명을 포함해 총 5백여명의 노조원들은 이날 서울 소공동 호텔 롯데 정문앞에서 비정규 직원의 정규직화를 통한 고용안정과 차별철폐,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 시작 전 '단결투쟁'이라는 구호가 적힌 빨간 머리띠를 두른 노조 선봉대원 20여명이 호텔 로비로 진입, 소란을 피우자 회사측이 '로비는 호텔의 생명'이라며 이들을 로비밖으로 몰아냈다.

앞서 호텔측은 노사간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8일 오후 지방 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했었다.

호텔 관계자는 "비노조원이 60%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11일부터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를 운영하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라며 "정상회담이 열리는 중요한 시기에 노조측이 극단적인 행동을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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