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이종범, 1경기 2홈런 맹타

중앙일보

입력

“종범이는 곧 괜찮아 질겁니다.만나보니까 눈빛부터가 달라졌더라구요.”

‘형님’ 선동열(38)의 믿음에 힘을 얻은 탓일까.‘바람의 아들’ 이종범(주니치 드래건스)이 일본진출이후 처음으로 한경기 2홈런을 기록하며 최근의 부진을 깨끗이 씻어버렸다.

이종범은 6일 진구구장에서 벌어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쌍무지개’ 홈런 2발 포함, 5타수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최근 2경기연속 경기도중 교체됐던 수모를 씻었다.

이종범은 이날 0-0이던 3회초 1사3루에서 야쿠르트 선발 이시이를 중전적시타로 두들겨 결승타점을 올렸고 1-0으로 앞서던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다시 이시이의 몸쪽 1백42㎞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왼쪽담장을 넘기는 시즌 3호홈런을 때려냈다. 지난달 13일 히로시마 카프와의 경기에서 시즌 2호를 때려낸 뒤 24일만의 대포였다.

이종범은 3-1로 앞선 9회초에는 구원투수 우완 이가라시의 몸쪽 1백45㎞직구를 놓치지 않고 휘둘러 5회와 똑같은 코스로 담장을 넘겨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지난 1998년 일본에 진출한 뒤 처음 맛보는 1경기 2홈런의 쾌거였다.

이종범은 지난 4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3연타석 삼진을 당하는 등 부진의 기미를 보였으나 이날의 활약으로 특유의 몰아치기를 기대하게 됐다. 주니치는 이날 이종범의 맹활약으로 5-1로 승리했고 이는 시즌타율을 0.273으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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