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올림픽] '야구드림팀 Ⅲ' 9월 이탈리아와 첫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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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가 세번째 출전하는 올림픽무대에서 메달을 노린다.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당시 한국은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일본.대만에게 패해 스페인 땅을 밟지도 못했다.

또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본선 진출 8개국 가운데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이번 올림픽에는 프로선수의 출전이 허용돼 프로 최고의 사령탑 김응룡감독(해태)과 프로 최고의 선수들이 주축이 된 '드림팀 Ⅲ' 이 출전한다. 한국은 지난달 29일 61명의 1차 엔트리를 발표했다.

프로 50명, 아마 11명으로 짜여진 초호화 군단이다. 야구계는 올림픽에서 기필코 메달을 따내 국내 야구의 붐을 다시 불러 일으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대표팀은 정민태(현대).이승엽(삼성).이병규(LG)등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와 한일 슈퍼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주축이 된다.

여기에 최종 엔트리 마감(8월25일) 직전 '깜짝 카드' 로 김선우(보스턴 레드삭스)나 정민철(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해외파가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메달권 진입 여부는 야구 강국인 미국.쿠바.일본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최근 전력이 급상승한 주최국 호주도 다크호스다.

한국은 9월17일 이탈리아전을 시작으로 예선 7경기를 벌인다. 2차전에서 홈팀 호주, 3차전에서는 세계최강 쿠바, 4차전에서 미국을 차례로 만난다. 따라서 사실상 2차전부터 4차전까지 3경기에 메달이 걸려 있다. 이후 6차전 일본과의 경기를 빼고는 네덜란드.남아공 등 비교적 약체들과 맞붙는다.

한국은 초반에 에이스를 집중 투입, 4강 토너먼트 진출을 결정지은 뒤 토너먼트에서 다시 최소한 3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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