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타선 지원으로 시즌 6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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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27.LA 다저스)가 팀 1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6승을 따내며 6월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박찬호는 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에디슨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8안타와 사사구 5개로3점을 내줬지만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해 승리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시즌 6승4패를 기록했으나 방어율은 4.50으로 다소 나빠졌다.

지난달 30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이어 2연승. 박찬호는 여전한 제구력 불안으로 주자를 잇따라 내보냈지만 삼진을 7개가 뽑아내는 등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다저스는 1회초 애너하임 내야실책과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박찬호 도우미' 3번타자 세필드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려 수월하게 앞서 나갔다.

3-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애너하임 2번타자 스토커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강타자 본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다음 타자를 플라이와 삼진을 낚아 실점없이 넘겼다.

볼넷으로 출루한 코라가 투수 견제구가 빠지는 사이 2루로 내달린 뒤 홀랜스워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다저스가 4-0으로 달아난 2회 박찬호는 3자 범퇴로 막아 승리를 예약했다.

3회 선두타자 워벡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본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준 박찬호는 몸에 맞는 공과 폭투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 앤더슨을 내야 땅볼로 솎아내 위기를 넘겼다.

박찬호는 4회 연속안타로 맞은 1사 1-2루의 실점 위기를 병살타로 넘긴 뒤 5회에도 안타 2개를 잇따라 내줘 무사 1-2루로 몰렸으나 3타자를 내리 플라이와 삼진 2개로 잡아내면서 애너하임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세필드가 3회 솔로홈런을 날린 데 이어 5회 세필드의 안타와 그린의 우월 2루타로 1점씩을 보태 6-1로 앞서면서 박찬호의 승리를 굳혔다.

그러나 투구수 조절에 실패한 박찬호는 5회 들어 구위가 떨어지면서 볼넷에 이은 케네디의 2루타, 얼스테드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내줬고 스토커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 구원투수 애덤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애덤스는 2사 1-2루에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강타자인 본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불을 껐다.

다저스는 8회 2점을 더하고 불펜 투수 3명을 동원, 추가 실점을 막아 8-3으로 이겼다.

세필드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 박찬호의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박찬호는 오는 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나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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