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10일 까지 총파업 계속하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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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4일 서울 대학로에서 1만5천여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 노동자대회' 를 열고 당초 지난 3일까지로 예정했던 총파업을 오는 10일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으로 주5일 근무제 입법화 약속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며 "하지만 정부가 사용자로 있는 전교조.국공립병원.축협.KBS측이 성실한 교섭 자세를 보이지 않는데다 파업에 참가한 일부 노조 간부들에 대해 정부가 사법처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측은 5일 국회에 주5일 근무제 입법 청원을 내는 한편 7일 민주노총 대정부 교섭단이청와대 앞 등지에서 교섭 촉구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8일 임단협 교섭이 결렬된 노조들이 파업하고 10일에는 전농.전빈련.민교협.민변 등 30여개 단체들과 함께 제2차 민중대회를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파업을 통해 ▶두자릿 수 임금 인상 등 외환위기 동안 삭감된 임금과 단협의 원상회복 추세 확산▶대한항공 운항승무원노조 합법성 확보▶병원을 중심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돌파구 마련 등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파업해온 서울대병원 노조는 4일 오후 임금 10.75% 인상 및 단시간 근로자 처우개선에 대해 병원측과 합의, 업무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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