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총파업 열기냉각…마무리 국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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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총파업 투쟁 나흘째인 3일 한국방송공사(KBS)가 이날부터 파업에 합류 했지만 민간제조업체의 투쟁 열기는 급속히 식어 총파업은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총파업 참여자는 30개 사업장의 7천800명으로 전날보다 7개 사업장, 1천500명이 줄었으며 병원의 경우 서울대병원, 경희대의료원 등 8곳에서 파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민간 제조업체 가운데는 금호타이어 노조가 파업을 중단, 노조원 1천명이상 제조업체 사업장은 LG화학 1곳만 남았다.

민주노총 자체 집계결과로도 파업참여자는 60개 사업장의 3만여명으로, 전날보다 37개 사업장의 4만9천명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관계자는 '총파업 기간이 아닌 평소에도 분규 사업장이 50개에 달할 때가 있다'며 '일반 산업현장에서는 사실상 총파업 투쟁이 끝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한편 이날 밤 중앙집행간부, 산별연맹 대표 등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중앙집행위 회의를 갖고 총파업 투쟁을 지속할지 여부 등을 결정, 4일 오전 11시께 명동성당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파업 성과와 향후 일정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총파업을 중단할지는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내일 오후 대학로에서 열기로 한 전국노동자대회 등 4일까지의 투쟁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묘공원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대회를 갖고 오후 6시에는 명동성당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를 가질 예정이다.(서울=연합)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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