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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품도 인터넷으로 구매

중앙일보

입력

''사이버 공간에도 면세점이 생긴다.'' 서울 프라자호텔은 면세품을 전자상거래로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내달 1일 ''DFPLAZA.COM(듀티프리 프라자 닷컴)''이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인터넷 면세품판매 전문 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면세품의 인터넷 판매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처음 시도되는 비즈니스 모델로 프라자호텔은 이 모델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기존의 면세품 판매는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반드시 구매자의 신분을 확인해야하고 면세지역을 벗어날 경우 세관에 신고해야 하는 등 제한요소가 많았다.

그러나 프라자호텔의 면세품 전자상거래는 면세지역이 아니어도 인터넷을 통해 물품을 미리 주문, 출국전에 상품을 받고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이어서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이나 내국인은 인터넷을 통해 면세품을 주문하고 출국 날짜에 맞춰 공항이나 항구에서 출국심사를 마친 다음 주문상품을 받아가면 된다.

프라자호텔은 앞으로 한국관광공사나 자체 면세점이 없는 국내 특급호텔 22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호텔측은 국내 면세시장이 올해 1조8천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 올해 인터넷 면세품 판매매출이 900억원,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에는 2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그룹 손재우 과장은 "인터넷 면세점을 이용하면 항공기 시간에 쫓기거나 특정 물품이 떨어져 면세품을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줄어들 것"이라며 "월드컵 등 대규모 행사에 맞춰 관광수입을 증대시키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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