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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래리 버드 감독의 심술

중앙일보

입력

래리 버드의 심술 ?

현재 뉴욕 닉스와의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을 치르고 있는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사임을 앞둔 래리 버드 감독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가장 많은 이들이 의아해 하는 것은 바로 3차전 막판에 보인 버드의 판단.

레지 밀러는 종료 1분 49초를 남기고 벤치로 돌아가야 했다. 버드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고 계속해서 고전하는 경향이 있어 앉혀두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라 말했지만 '해결사'로서 급할 때 빛을 보였던 그가 벤치에 앉아있었던 것은 모든 이들에게 의아함만을 남겨주었다.

또한 오스틴 크로져도 겨우 13분만을 뛰었고, 2차전서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던 데일 데이비스도 4쿼터에선 그리 많이 뛰지 못했다. 샘 퍼킨스는 아예 출전하지도 못했고, 앨런 아이버슨, 찰리 워드등을 상대로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왔던 트레비스 베스트도 많은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한 채 0어시스트,4실책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해야 했다.

반면 전반에 21점을 올린후 후반전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릭 스미츠는 계속된 고전에도 불구하고 무려 40분이나 출전했다. 40분은 최근 2년동안 스미츠가 기록했던 출전 시간 중 가장 많은 시간이었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버드의 판단에 많은 이들은 "심술을 부리는게 아닐까 ?"할 정도로 궁금해하고 있다.

버드 감독은 "밀러는 고전을 면치 못했고, 데이비스는 당시 상황이 득점을 필요로 했던 상황이라 굳이 있어야 할 필요가 없었고, 스미츠는 활약이 돋보였기에 계속 출전시키고 있었다. 베스트는 자신감이 결여돼 보였다."라고 해명했다.

밀러는 버드 감독에 대해 "잘 모르겠다. 그저 감독님의 결정이었기에 따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불같은 성질을 잘아는 기자들은 밀러에게 "섭섭하지 않느냐"라고 물었는데 밀러는 이에 대해 "별로 화낼 이유가 없다. 감독님의 결정이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밀러는 지고 있던 상황에서 심판들하고 다투었기에 마인드 컨트럴에도 실패한 듯 했다. 버드 감독은 "승부욕이 강한 밀러가 닉스와 심판들에게 계속 밀리면서 매우 실망한 것 같았다. 이미 질 경기였다면 굳이 내보내서 더 실망시킬 필요가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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