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히트, "카터를 잡아라"

중앙일보

입력

이제 앤또니 카터의 시대가 도래했다.

팀 하더웨이의 부상과 함께 팻 라일리 감독이 임기응변책으로 '대타'로 내세운 카터는 오히려 플레이오프에선 하더웨이 이상가는 활약을 보이며 히트의 새로운 'the man'이 될 가능성을 유감없이 발휘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무명의 루키가 버져비터를 터뜨리고, 고비 때마다 팀을 살려줄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었던가 ? 한 마이애미의 지역 언론은 뉴욕 닉스-마이애미 히트 시리즈 동안 "승리하고 싶다면 하더웨이를 빼고 카터를 넣어라."라고 지적했을 정도로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동시에 시즌 초반 우려되었던 히트를 버리고 샌앤토니오 스퍼스로 이적한 테리 포터의 공백 역시 잊기에 충분했다.

애시당초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히트는 그와 3년 계약을 맺지 않았다. 이번 시즌 겨우 $385,000라는 적은 연봉을 받으며 뛰었던 그는 오는 7월 1일 자유 계약 선수가 된다. 물론 그와 히트가 재계약하리라는 사실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히트는 이번 오프시즌동안 카터에게 $225만 달러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카터 정도 되는 베테랑에게 있어선 중간급되는 연봉. 물론, 카터는 이보다 더 많은 액수를 제안할 것이다.
대너 배로스 (350만 달러), 데릭 피셔 (300만 달러), 빔보 코울스 (230만달러) 등 그다지 팀에서 빛을 보지 못하는 선수들도 그보다는 많이 받기 때문이다. 히트로선 카터에게 기회를
더 주기 위해 마크 스트릭랜드, 바샨 레너드, 클라렌스 웨더스푼 세 명 중 한 명을 계약 후 트레이드하는 방침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카터가 히트측이 더 많은 연봉을 주지 않을 경우 다른 팀으로 이적할 지도 모른다고 예상하나, 대부분이 "카터는 히트를 떠나면 제 몫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고있다. 아직은 라일리 감독 밑에서 더 배워야 한다는 것.

예로부터 팀 하더웨이의 백업 선수로서 빛을 봤던 선수들 모두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다른 팀으로 이적했는데 그때마다 이들 모두 히트에서 보여줬던 활약을 발휘하는데 실패, 실망만 산 바 있다. 카터는 아직 24살밖에 되지 않았으며, 모든 조건이 거의 완벽에 가까운 히트에 서 더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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