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증시 후반 하락세로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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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초 뉴욕 증시의 투자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자'대열에 들어섰다가 주 후반이후에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다시 '팔자'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나스닥 종합지수는 투자자들이 첨단기술주를 외면하면서 4.2%나 떨어진 3.390.4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의 폐장지수는 지난 3월10일의 최고기록에 비해 무려 32.8%나 떨어진 것이며 올해 전체로 16.7%가 하락한 것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4% 하락한 10,626.85에 금요일 장을 막았는데 이는 지난 1월14일의 최고기록에서 9.4%가 빠진 것이다.

당초 지난주 뉴욕 증시는 FRB의 0.5% 금리인상이 지난해 중반 이래 지속되온 일련의 금리인상 시리즈의 마감 성격을 가진 것이고 더 올린다 해도 0.5%포인트를 다시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주가가 상승국면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 금리인상 발표 다음날인 수요일 부터는 FRB가 인플레를 저지하기 위해 결국 돈줄을 죄게 될 것이라는 인식이 세를 얻어가면서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첨단기술주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고평가돼 있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은 나스닥 종합지수의 급락세를 부추겼다.

거래량 역시 주초에 약간 늘어나는 기미를 보이다가 여전히 낮은 수준의 손바꿈양상을 나타냈으며 이번 주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부담을 갖고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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