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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만에 사고력 키우는 똑똑한 학습법 ⑧ 신문 만들기-1

중앙일보

입력

지난 한 달 동안 전국 230여 곳의 중앙일보 생각N논리 학습관에서 주제중심학습이 진행됐다. 초등은 ‘거짓말’, 중등은 ‘개인정보유출’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과정 중 3주차에는 신문 만들기가 이어졌다. 학생 2~4명씩 한 조를 이뤄 만든 신문 중 초·중등 각 4조씩 선정해 학생들이 직접 쓴 기사와 신문을 2회에 걸쳐 연재한다.

● 나의 거짓말 경험

밖에서 놀고 싶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나가지 말라고 하셨다. 나는 분리수거함에서 준비물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 드리고 밖에 나가 신나게 놀았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내가 거짓말을 하고 나간 사실을 알고 계셨다. 그럼 나는 악의의 거짓말을 한 것일까.

악의의 거짓말을 한 사람을 생각해 보니 신정아씨가 생각났다. 신정아씨는 왜 거짓말을 했을까. 자신이 다니고 싶은 회사가 있어서 대학을 속이고 들어갔다. 신정아씨는 대학중퇴를 했는데 졸업을 했다고 했다. 알고 보니 위조학력이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거짓말은 선의의 거짓말도 있지만 악의의 거짓말도 있다. 선의의 거짓말은 남을 위해서 하는 거짓말이지만 악의의 거짓말은 자신의 이익을 위하거나 자기만 보호 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거짓말이 나쁜 행위로 인식된다고 책에 나와 있다.

 내가 아빠에게 거짓말한 게 들통 났을 때 부끄러웠다. 아마 신정아라는 사람도 부끄러웠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은 이제 신정아란 사람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 것이다. 나도 이제부터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고 악의의 거짓말이 아닌 선의의 거짓말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사람은 하루에 사소한 거짓말을 200번이나 한다고 한다. 거짓말을 많이 하지 않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백민관 기자(서울 월계초 4년)>

● 선의의 거짓말에 대한 아빠와 인터뷰

소현: 선의의 거짓말을 해본 적이 있나요.

아빠: 네, 있습니다.

소현: 그럼 어떤 때 선의의 거짓말을 했나요.

아빠: 상대방이 곤란에 빠졌을 때 했죠.

소현: 그 때 기분이 어떠했나요.

아빠: 나중에 상대방이 알았을 때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음이 나쁘지 않았어요.

소현: 선의의 거짓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알고 난 뒤 어떤 표정이었나요.

아빠: 조금 걱정했었는데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고 화내지 않았어요.

소현: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아빠: 네, 왜냐하면 상대방에게 도움이 된다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소현 기자(서울 신계초 4년)>

● 개인정보는 어디까지 관리해야 하나

현대사회는 정보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더 빨리, 더 많은 범위에서, 거의 동시에 사회가 변하고 있다. 외국에 나가있는 선수의 모습과 범죄나 사건, 사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도 실시간으로 감시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최근에 많이 일어나는 정보 유출 사례로 본다면 꼭 정보화가 긍정적인 측면만 있다고는 볼 수 없다.

대한민국은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평생동안 바꿀 수 없으며, 사용자의 다양한 정보를 알아내는데 사용된다. 실제로도 인터넷 웹 사이트에 가입하기 위해서 개인 실명을 확인한다는 구실로 이것을 기재하게 한다.(중략)

위치추적도 문제다. 핸드폰의 경우, 통화를 하면서 위성으로 위치를 알아내고, GPS로 200m이내 까지 가능하며, Wi-Fi라는 무선인터넷으로 10m이내로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 게다가 근처에 있는 CCTV를 통해서 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사생활은 없어져 버린 것이 된다.(중략)

국가 또는 단체가 개인의 정보를 마음대로 동의를 얻지 않고 관리하며,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등의 사생활의 침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범죄를 예방하기위한 대책이라기엔 모든 사람을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을 하는 것이므로 옳지 않다. 한 부분만 해킹되어도 모든 부분이 뚫리는 상황이고, 해커들의 표적이 되므로 더욱 더 위험하다.(중략)

안보에 위험이 되는 인물정보는 공개해도 된다. 또한, 법률로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주민번호나 연락처를 요구할 수 없게 해야 한다.

<장용주 기자(수원 화홍중 3년)>

● 빅 브라더 vs 스몰 브라더

정보사회는 개인의 주소, 생년월일, 전화번호 또는 메일주소 등 신상에 관련된 사항을 전산화하여 은행 업무, 쇼핑, 교육 등 우리 생활에 많은 편리함을 더해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몇 년 전, ‘옥션’이라는 인터넷사이트에서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큰 파장을 일으킨 적이 있다.

최근에는 포털사이트 ‘네이트’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해 네티즌들의 많은 피해가 예상 된다. (중략)

개인정보 전산화가 우리 생활에 주는 이로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예를들어, 전자신분증이나 전자여권 등을 사용 하면 개인정보가 겉으로 직접 드러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분 확인 절차가 간편해진다. 국가는 행정 서비스를 보다 신속히 처리할 수 있고 국내·외의 범죄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다. (중략)

그러나 개인정보 전산화의 그림자도 존재한다. 아무리 공익을 위해 수집한 개인정보라 해도 일단 유출이 되면 많은 사람이 각종 광고·스팸 문자와 메일에 시달리게 되며 보이스 피싱이나 금융 사고에노출될 수 있다. 게다가 국가가 개인정보를 지나치게 수집하거나 통제수단으로 이용한다면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불가능해질 것이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을 받는다는 불쾌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업역시 수집해 놓은 정보들을 이윤을 위해서 팔아넘기거나 개인의 생체정보를 악용할 수도 있다. (중략)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개인정보 전산화는 필요악이다. 국가가 공익을 위한 개인정보 전산화의 필요성만을 강조하거나, 이를 이용해 국민의 생활을 통제하고 인권을 침해해 국민을 디스토피아로 내모는 Big Brother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 우리 개개인 모두 전산화된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깨닫고, 공익을 위해 수집된 정보가 어떻게 관리, 활용, 폐기되는지를 철저히 감시하는 수많은 Small Brother가 되어야 한다.

<김유현 기자(서울 불암중 3년)>

[사진설명] 1‘정직일보를 함께 만든 이소현영과 이민기군.2 장용주군이 쓴 ‘개인정보 어디까지 관리해야 하나’ 기사가 실린 ‘SKY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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