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초반에 끝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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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 서울대회 참가 선수들이 18일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아케보노·최홍만·슐츠·본야스키. [연합]

야수들의 혈투가 다가왔다. 19일 오후 3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

K-1 서울대회엔 2m가 훨씬 넘는 골리앗들이 4명이나 출전한다. 한국의 최홍만(2m18cm.157kg)보다 더 큰 브라질의 몬타나 실바(225cm.142kg), 그리고 209cm.130kg의 세미 슐츠(네덜란드), 일본 스모 요코즈나 출신인 203cm.220kg의 아케보노 등.

이날 경기는 두 종류로 치러진다. 최홍만(25) 등 8명이 토너먼트로 하루에 우승자를 가리는 그랑프리대회와 정상급 파이터들이 단판 승부를 하는 '수퍼파이트'다.

이번이 데뷔전인 최홍만은 토너먼트 1회전에서 스모 서열 3위에 해당하는 '세키와케' 출신의 와카쇼요(39)와 맞붙는다. 180cm.140kg의 와카쇼요는 최홍만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가 K-1 데뷔전. 키와 파워에서 최홍만이 유리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홍만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와카쇼요가 스모선수 출신인 만큼 손이 빠르고 밀고 들어오는 습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너먼트인 만큼 여러 번 경기를 치르게 될 수도 있어 가급적 초반에 승부를 내겠다"고도 했다. 상대인 와카쇼요는 "최홍만이 장신이라 타격 위주로 연습했다"며 "맞붙어 보기 전엔 평가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레 반응했다.


한편 수퍼파이트에서는 '아마존의 괴물'로 불리는 실바(28)와 유럽 가라테 챔피언 출신 슐츠(32)가 맞붙는다. 프로레슬링 경기에도 나간 적이 있는 실바는 K-1에서 2승(1KO) 3패를 기록 중이고, 슐츠는 7승(3KO)1패1무의 강타자다. 긴 다리를 이용한 킥이 일품이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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